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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권운동 소수계로 번지다

학생 등 한인들 적극 동참
부모에 보내는 편지 통해
차별 자성·한-흑 이해 모색

흑인 인권운동이 소수계 인권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인 학생들이 적극 동참하며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댈러스에서 발생한 흑인 저격범의 백인 경관 사살 사건 이후 경찰에 의한 흑인 피살사건에 대한 시위가 거센 가운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해요(Black Lives Matter·BLM)'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4년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계기로 시작된 흑인 인권 운동이다.

여기에 아시안 커뮤니티는 '흑인 생명을 위한 공개 편지(Letters for Black Lives·LBL, lettersforblacklives.com)'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BLM에 동참하고 있다. 8일 영어로 된 편지 '엄마·아빠·삼촌·이모에게: BLM은 우리에게도 중요해요'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기 시작했고 영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비롯해 24개 아시안 언어로 번역돼 10일부터 공개되고 있다. 번역 작업에는 크라우드소싱을 통해 약 200명의 아시안 봉사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한인은 40여 명이다.

이 프로젝트에 동참한 보스턴대학원의 최나림(28)씨는 "아직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도 흑인 및 다른 소수계 인종에 대한 차별과 선입견, 편견이 은연 중에 있는 것 같다. BLM에 대한 부모 세대의 이해를 높이고 차별에 대해 반성하고 흑인 및 다른 소수계 인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두 번째 편지에서는 4·29 LA폭동,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을 거쳐 현재 소수계가 누리고 있는 혜택 등 한인 커뮤니티 이민 역사, 한-흑 커뮤니티의 배경, 흑인 뿐만 아니라 한인을 비롯해 소수계가 받고 있는 차별을 알리면서 한인과 흑인을 비롯한 다른 커뮤니티가 서로 이해하고 소수계 이민자로 하나가 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토대로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 내용 및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s://goo.gl/pgwUS9)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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