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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칼럼] 보험사 신용등급 평가 회사-AM Best

크리스 박 / 솔로몬 에이전시 부사장

최근에 영국이 유럽연합을 떠나기로 한 '브렉시트'가 국민투표에 의해 결정됨에 따라 주가가 폭락하고, 영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 금값은 오르는등 그 여파가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미치고 있고, 나라와 기업들의 신용등급에 관한 뉴스가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다. 이때 신용등급 평가 업체로 S&P나 Fitch 같은 이름들이 나오는데, 이러한 신용등급 평가 서비스를 보험회사를 주 상대로 하는 'AM Best'라는 회사가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AM Best Inc.라는 회사는 알프레드 베스트(Alfred M. Best)가 자신의 이름을 따 창업한 보험사 신용등급에 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출판사로 보험업계의 도덕성을 관리하는 상징적인 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베스트는 뉴저지주 칼드웰이란 곳에서 1876년 태어나 15세 때부터 '퀸즈 인슈런스 컴퍼니(Queens Insurance Company of America)'라는 보험사에서 평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1899년 A.M. Best Company Inc라는 회사를 창업해 경제공황,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1958년 81세로 별세할 때까지 회사의 발전에 기여했다.

1892년 주급 3달러를 받으며 보험일을 시작하게 된 베스트는 16세가 되던 이듬해에 '오웬스&필립스(Owens&Phillips)'라는 브로커 회사에서 주급 6달러를 받으며 보험 회사와 브로커 회사를 오가며 서류를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되었고, 보험 회사 중역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19세가 되던 해에 새 보험사가 뉴욕에 설립된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그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 회사는 150만 달러의 투자금을 모아 브로커 없이 고객의 위험을 직접 담보하는 사업 모델을 지향하는 보험사였으나 결국 부도가 났고, 거기서 또 다른 '로이드'라는 영국에서 건너온 일종의 보험계 조직 중 하나를 알게 되었다.

여기서 이례적으로 많은 주급 25달러를 받고 보험료와 함께 담보해야하는 위험의 내용이 들어오면 요율을 정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특별히 어떤 수학.과학적 근거에 의한 요율 책정이 아니라 다른 회사의 요율을 대충 베껴 쓰는 법을 상사로부터 배우게 되었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그 회사를 사직하게 되고 얼마있지 않아 그 회사도 없어져 버렸다.

다음 직장으로 '더 스펙테이터(The Spectator)'라는 보험사 정보를 주로 다루는 출판사에서 일을 하게 되고, 거기서 화재 보험사들이 얼마나 나쁜 경제적 상황들에 처해있고 보험사들의 예비금 부족으로 실제 보상을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도 별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당시 보험업계의 무책임함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보험사에서 일할 때의 경험과 출판사에서 알게 된 당시 일부 보험업계의 상황 등에 근거해 이런 정보를 출판하면 소비자, 에이전트 또는 브로커들이 살만한 정보의 가치가 있을 것이란 생각에 스물 한 살의 나이로 두 명의 동업자를 영입하여 4500달러 자본금의 회사를 만들었고 1897년 당시 화재보험사들에 관한 기록을 첫 출판하였으나 18개월만에 동업은 깨지고 회사는 망하게 된다. 1899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M. 베스트 컴퍼니(Alfred M. Best Company Inc.)'를 다시 창업했는데 '홈 인슈런스 컴퍼니(Home Insurance Company)'의 회사 홍보용 책 2000부를 계약함으로써 사업은 궤도에 오른다.

그 후 미국 근대사의 중요한 화재 사건들, 여러 보험사들의 부패로 인한 사건들의 중심에서 각 보험사들의 신용등급을 AM Best의 정보력에 의존해 1부터 5까지 정해 뉴욕주 보험국에서 쓸 수 있도록 제공했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신용등급제의 모태가 되었다.

여러 어려움에 직면함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이득보다 기업의 창업 가치를 고수함으로써 지금도 보험업계의 양심 지킴이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있는 AM Best Inc.의 스토리는 보험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로써 또 보험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본업에 대한 신뢰와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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