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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찰' vs '미국 우선'…미 대선 앞두고 기로에 선 국제질서

미국이 주도해온 국제 질서의 존속과 재편 여부를 판가름할 분수령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맞대결이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양당의 대선 출정식을 거치며 본격화 한다.

트럼프는 지난 16일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발표하며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과 사고를 필요로 하며 내가 당선되면 그렇게 될 것"이라며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하는 아웃사이더 전략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나는 부자"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13개월 만에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낸 트럼프의 동력은 세계화에 소외 당하고 소수인종 유입에 불안감을 느낀 백인 저학력·저소득층의 반란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 개입하며 반공·인권·민주주의를 확장시켜온 미국의 전통적 대외 정책은 '미국 우선'의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급변을 예고하고 있다.



대테러·안보 현안에서 미국의 책임 대신 당사국의 자기 부담을 강조해온 트럼프 정부는 국제 사회에 각자도생의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트럼프 집권은 미국 내부로는 흑백 갈등과 무슬림 압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임기 첫날부터 준비된 군 통수권자'를 내건 클린턴은 전통적 동맹 관계를 강조해 큰 틀에서 '세계 경찰' 미국의 역할을 고수하며 국제 사회의 최고 조정자를 자임한다.

흑인 등 소수인종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클린턴은 '함께하면 강하다'를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 클린턴 당선은 흑인 대통령에 이은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오는 11월 8일 미국민의 선택은 한·미 관계에도 변곡점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을 요구한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까지 시사해 안보·통상 모두에서 동맹 관계 변화가 예상된다.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클린턴 캠프는 동시에 강경한 북한 압박론과 적극적인 한·미·일 삼각 군사 협력을 내걸고 있어 대북 정책과 대일 협력에서 양국의 섬세한 조율을 필요로 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채병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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