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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공화당 전당대회를 가다] 미국의 힘을 보여주마

'노동자 우선'…글로벌 경제 마감
대회장 주변은 '노! 트럼프' 외침

"위 아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위 아더 챔피언스~"

18일 오후 7시22분(LA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어리나. 록그룹 퀸의 명곡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무대 가림막 뒤로 '그'의 실루엣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연단에 선 트럼프는 "차기 퍼스트 레이디이자 훌륭한 엄마, 놀라운 여성"이라며 '그녀'를 무대 위로 불렀다. 아내 멜라니아. 흰 원피스 차림의 그녀는 "만약 국민들이 진정 이 위대한 나라를 위해 싸울 누군가를 원한다면, 그는 바로 내 남편"이라며 "트럼프는 기독교인이나 유대인이나 무슬림이나 히스패닉이나 아시안,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공화당 전당대회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관식이다.



2016 대선에서 미 유권자들에게 놓인 선택은 둘 중 하나다. '국수주의 vs. 글로벌 경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노동자들의 중산층 귀환을 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경제시대의 마감을 뜻한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국수주의를 주창하는 후보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산층 노동자를 우선시할 것이며 그 어떤 공약보다 보호무역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첫날의 주제는 '미국을 다시 한 번 안전하게 만들자(Make America Safe Again)'였다. 하지만 전당대회 안팎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특히 대회장 밖은 아침부터 트럼프 반대 단체들로 붐볐다. 클리블랜드 다운타운 도심이 떠나갈 정도로 연거푸 "노 트럼프(No Trump!)"외침이 높았다. 시위에 참여한 드웨인 듀카커스(38) 씨는 "트럼프의 좌충우돌식 캠페인에 넌더리가 난다"며 "사람들 사이에 장벽을 세우고, 쇄국정책을 펼치려는 그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망치려고 작정한 사람같다"고 일갈했다.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 매튜스 MSNBC 진행자는 "트럼프는 지지자층이 그 어떤 후보보다 열렬하지만 그를 반대하는 안티 트럼프 목소리도 이에 못지않다"며 "지난 50년간 미 정치를 보도했지만 이런 장면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기득권과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전당대회 연설자 면면에서 알 수 있다. 공화당 관계자는 "지명도가 높은 공화당 의원들이 거의 다 연사 초청에 퇴짜를 놓았다"고 말했다. 결국, 트럼프는 자신의 텃밭인 연예계에 의존해야 했다. 관계자 한 명은 "솔직히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으로는 트럼프의 친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톰 코튼 아칸소주 연방상원의원, 앨라배마주 연방상원의원 제프 세션 등이 연설했다.

전당대회는 21일까지 계속된다.


퀴큰론스어리나= =원용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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