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먹거리 인기 몰이…호두과자·닭갈비 등 전문점

속속 등장 '향수 마케팅'
간식 제품도 마트에서 인기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먹거리들이 뉴욕일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민 1세대인 중장년층에게는 유년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 세대에겐 호기심을 자극하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업소에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트가 확산되면서 추억의 먹거리제품 비중은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호두과자.호떡=휴게소의 상징이었던 천안 호두과자는 향수와 웰빙에 대한 욕구를 동시 충족시켜주며 남녀노소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플러싱에 자리한 호두과자 전문점 '코코호도'를 자주 찾는다는 한인 A씨는 "한국 여행의 추억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호두과자"라면서 "매일 매장에서 신선하게 구워낸 호두과자를 휴게소에서 사먹듯 즐길 수 있어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골목 간식의 대표인 호떡과 붕어빵도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인 B씨는 "이민 생활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유년시절의 추억을 곱씹을 때면 찾는다"고 말했다.

◆춘천 닭갈비=젊음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경춘선을 타고 도착한 춘천에서 즐겼던 닭갈비와 막국수도 각광받고 있다. 춘천 닭갈비는 비법 양념 소스와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닭갈비를 철판에 볶아먹은 후 우동이나 밥을 볶아 먹을 수 있어 한인은 물론 타민족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플러싱의 '돌아온 1.5닭갈비'의 한 관계자는 "소중한 춘천 여행의 추억을 가진 고객들이 행복한 순간을 회상하려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간식거리=전병.약과 등 젊은 세대에겐 다소 생소한 추억의 간식거리들도 포장의 고급화와 간편함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한인마트에선 약과.유과.양갱과 누룽지.뻥튀기.강냉이 등 수십 가지의 전통 과자 제품들, 전자렌지에 데워먹는 붕어빵.찐빵 냉동식품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옛 국민학교 앞 분식점에서 먹던 추억의 국물 떡볶이 맛을 재현한 '추억의 국민학교떡볶이'를 비롯해 '88떡볶이' '케이타운 떡볶이'도 인기몰이 중이다.


김지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