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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중년 '한국어 교사'를 꿈꾸다

[LA중앙일보] 발행 2016/07/20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6/07/19 21:59

제2인생 새 삶…노후 안정
교사 태부족…임금도 좋아

# 올해 45세인 줄리 김(가명)씨는 올가을부터 LA통합교육구 한 초등학교 한국어반 교사로 일한다. 한국 교사 출신인 김씨는 미국 이민 14년 동안 남편과 자영업에 나섰다가 얼마 전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는 "다른 일자리를 찾다가 안정을 제일 먼저 고려했다"며 "우연히 한국어 교사 정보를 얻고 시험에 통과했다. 늦은 나이지만 선생이 돼서 안정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 2년 전 가족과 미국 이민을 온 김성회(가명·50)씨는 캘스테이트LA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 수강생 사이에서 유명 인사다. 김씨는 "현지 정착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직업을 찾고 싶었다"며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가 되면 초봉 5만 달러도 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한 교직이수,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시험, 한국어교사자격시험을 2년 만에 모두 통과했다"고 전했다.

제2 인생을 꿈꾸는 40~50대 한인들이 'K-12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후 생활 안정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미국 초·중·고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 전망이 맑다는 보도<본지 7월 15일자 A-3면> 이후 한국어진흥재단과 캘스테이트LA에는 이메일과 전화가 급증했다. 한국어진흥재단 측은 "한국어 교사가 되고 싶다는 전화가 하루 56건이나 접수돼 놀랐다. 이민 1세대 분들은 미국에서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계 인사들도 정규학교 한국어 교사 채용시장이 중년인 한인에게 유리하다고 동의했다.

캘스테이트LA 이남희 교수는 "한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 수강생 중 40~50대 한인 여성이 가장 많다. 한국어 교사는 연령제한이 없다. 파트타임 시간당 50달러, 정규직 채용 시 초봉 4~5만 달러, 퇴직 후 연금 등은 1세대에게 분명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요와 공급 법칙을 적용해도 제2 외국어 중 한국어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국어는 정규학교에서 가장 인기인 스페인어, 중국어와 동급 대우를 받고 있다.

15년째 노스리지 클리브랜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김희정 교사는 "15년 전 한국어반 수강생 대부분이 한인이었다면 지금은 수강생 200명 중 90%가 영어권 학생"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한국어 수업이 재미있다는 인식이 퍼졌다. 한국 정부의 운영비 지원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LA한국교육원·한국어진흥재단·캘스테이트LA는 한국어반 개설 확대를 목표로 3각 공조체제를 이루고 있다. 한국어진흥재단은 학부모와 학교에 한국어반 개설 필요성을 알린다. LA한국교육원은 학교당 한국어반 개설비로 1만5000~3만5000달러, 매년 운영비 6000~7000달러를 지원한다. 캘스테이트LA는 한국어반 교사가 부족하자 2년제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LA한국교육원 송근현 부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남가주 등 서남부 지역만 약 12개 학교가 한국어반을 새로 개설했다"며 "한국어반이 늘고 있지만 한국어 교사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4년제 학사 학위자는 한국어 교사에 도전할 수 있다.

한국어 교사가 되기 위한 교직과정(2년)을 이수하고, 캘리포니아 교사자격시험(CBEST), 한국어 교사자격시험(CSET)을 통과해야 한다. 한국 교원자격증 소지자는 교직과정 이수가 면제된다.

이남희 교수와 김희정 교사는 "영어 작문 시험이 어렵긴 하지만 한국어의 문장 구조를 설명하는 수준이면 된다. 우리 언어와 문화를 현지 학생들에게 알리는 보람도 느낄 수 있다"고 적극 추천했다.

LA한국교육원: (213) 386-3112, 캘스테이트LA: namhee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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