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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폭력없는 가정 이루려면

[LA중앙일보] 발행 2006/12/19 미주판 22면 기사입력 2006/12/18 18:31

로즈 구 아태 여성보호센터 패밀리 애드버킷

한 해를 마무리하며 되돌아보니 올해는 한인 사회에 가정폭력과 관련된 사건들이 유난히도 많았다.봄에 발생했던 많은 자살 타살을 동반한 사건들 최근 보도된 70세 노부부에 관한 사건등….

유교의 영향이 아직도 한국인의 가치관이나 행동 가정 생활을 많이 지배하고 있어 남성이 여성보다 우월하며 여성은 남성에게 속해 있는 존재라는 사고 방식이 배어 있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묵인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집안 일로만 생각하고 꼭꼭 숨겨두었던 상처들이 더 이상은 숨길 수 없이 폭발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같은 문제 많은 사람들에게 가정 폭력의 보편성과 심각성을 일깨워 준 기회가 되었다. 가정의 소중함이 더없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연말을 맞아 정말 행복한 가정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보게 한다.

행복한 부부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며 평등한 관계는 두 사람이 똑같이 노력해야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감정 서로 다른 인생의 목표 서로 다른 취향 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상대방 인생의 목표를 이해하고 지지해주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나 상대방에게 소중한 사람들 서로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 표현에 익숙치 않아 폭발할 때까지 참는다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의사 소통을 하는 경우를 보게된다. 또한 누구나 겪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데 인색하며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표현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감정을 그때 그때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고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항상 진실되게 듣고 늘 긍정적인 자세와 이해심으로 상대방을 대하며 상대방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보호하며 상대방의 가족과 친구들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등한 관계를 위해서는 책임을 동등하게 분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집안 일을 같이 나누어 하고 집안 재정에 관한 결정을 함께하고 매일의 생활 속에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비폭력적인 인간 관계를 가르치는 데 중요한 본보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몇 달 전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제공했던 교육 중에 한 남성이 했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이제껏 한 번이라도 진정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 올바른 이성관계 혹은 부부관계란 어떤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곳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어릴 때 부터 서로에게 평등한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자신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타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면 언젠가는 이 사회에 평화만이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연락처:(800)399-3940 (아태여성보호센터 24시간 핫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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