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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간 도토리 사냥꾼 엉뚱한 상상으로 관객 홀려

아이스에이지 : 지구 대충돌 (Ice Age: Collision Course)
감독: 마이크 트메이어
목소리 출연: 레이 로마노, 데니스 리어리, 존 레귀자모 등
장르: 애니메이션
등급: PG


도토리를 정신없이 쫓던 스크랫(크리스 웨지)이 이번엔 우주로 나갔다. 오래된 우주선에 떨어진 도토리와 씨름을 벌이다 소행성을 충돌시킨 것. 그로 인해 만들어진 거대 운석은 지구로 향하고, 지구에 있던 나무늘보 시드(존 레귀자모)와 맘모스 매니(레이 로마노), 호랑이 디에고(데니스 리어리)는 가족을 이끌고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난다. 한편, 매니의 딸 피치스(케케 파머)은 결혼을 앞두고 부모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영화 '아이스에이지: 지구 대충돌'은 '아이스에이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영화이자 완결판이다. 빙하기, 해빙기, 공룡 시대, 대륙 이동시기까지 거쳤던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는 우주다. 이번에도 스크랫의 도토리 집착이 지구의 운명을 가로 짓는다는 엉뚱한 상상력은 극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다. 동물 친구들의 쾌활한 매력, 3D CG(컴퓨터 그래픽)로 빚어낸 총천연색의 화려한 영상과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잽 같은 유머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아쉬운 건, 이런 매력 요인이 전편에서 봐왔던 터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크랫의 우주 탐험, 동물 친구들의 위험하지만 짜릿한 여정, 그리고 매니가 피치스의 예비 신랑을 받아들이는 가족 드라마. 크게 이 세 가지 구성으로 흐르는데, 균형적인 배치와 조합보다 시리즈의 구색을 맞추기에 더 힘을 들인 듯 보인다.



영화의 공력이 분산된 탓에 야심차게 준비한 크리스털 운석 껍데기로 만들어진 마을 지오토피아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크리스털 힘으로 늙지 않는 샹그리 라마(제시 테일러 퍼거슨)와 브럭(제시 제이), 두 새로운 캐릭터는 다른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모태솔로' 시드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하는 브럭은 오랜 시간 외로워한 시드에게 준 선물 같은 캐릭터로 보인다. 잔재미는 셀 수 없이 많아 어린이 관객의 눈을 홀리기엔 안성맞춤이겠지만, 마음까지 울리려면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던 것 같다. 14년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라 아쉬움이 더 크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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