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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출범 앞두고 전직 '러시'

간부급부터 실무진까지 다양
두 은행서 50명 이상 옮긴 듯
주류·중국계 은행으로도 이직

BBCN과 윌셔의 통합은행 '뱅크오브호프(Bank of Hope)' 출범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전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BBCN과 윌셔에서 타 중소 한인은행과 중국계 은행, 주류은행 등으로 옮기는 은행간 전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양측 통합을 앞두고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내부 상황에서 전직 결단을 내리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BBCN과 윌셔는 정확히 몇 명이 전직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은행가에서는 이 두 은행에서 전직자가 지금까지 50명은 넘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은행 간 합병을 앞두고 일부 직원들의 전직 행렬은 은행가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한인은행 가운데 직원수와 자산규모가 가장 많은 BBCN과 윌셔가 통합하는 만큼 전반적으로 전직 규모가 크다는 게 은행가의 이야기다.

직급별로는 20년 가까이 근무한 간부급부터 10년 이상 넘는 경력의 중간 책임자 그리고 일반 실무진까지 골고루 전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직책별로도 오퍼레이션을 중심으로 론오피서와 인사 담당자 등 다양하다.



태평양의 경우 오는 28일 문을 여는 가주마켓 2층 웨스턴 지점의 직원 4명이 모두 윌셔 출신이다. 이 가운데 부행장급인 알렉스 전 지점장과 부장급인 스텔라 심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최근까지 윌셔 웨스트 올림픽 지점에서 호흡을 맞춘바 있다. 지난 5월 이후 BBCN과 윌셔에서 태평양으로 옮긴 직원은 12명에 이른다.

오픈뱅크에도 BBCN과 윌셔에서 온 직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총 5명의 BBCN 혹은 윌셔 직원이 오픈뱅크에 새 둥지를 틀었다.

cbb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윌셔 일레인 전 전무와 알리샤 이 부장이 지난 2월 cbb로 자리를 옮기는 등 최소 5명이 이미 전직을 완료했다.

유니티에는 BBCN·윌셔 합병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한 이후부터 일찌감치 전직자들이 생기면서 현재까지 BBCN에서 5명, 윌셔에서 2명이 옮겨왔다. 모두 오퍼레이션 쪽이다.

영어 구사가 원활한 비교적 젊은 직원들은 주류은행이나 중국계 은행으로 전직해 은행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주류은행이나 중국계 은행은 기본기를 잘 배운 한인은행 직원들을 대체로 선호하는 편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중반 BBCN·윌셔 통합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서서히 전직은 시작됐다"며 "한 지점에서 3명씩 단체로 전직한 케이스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릴레이 전직을 중소 한인은행들이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 큰 은행에서의 경험이 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간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본인이 그 대상이 될지 안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일찌감치 결단을 내리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는 차원에서 응원해줄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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