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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너] 자녀가 '커밍 아웃'한 부모 이해하기

권미경·정신건강 전문가
권미경·정신건강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6/07/23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6/07/22 20:01

권미경/정신건강 전문가

커밍 아웃(Coming out)이라는 말은 '옷장 속에서 나오다(Coming out of the closet)'라는 말을 줄인 것이다. 대체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들이 자신의 성적 취향이나 성 정체성에 대해 스스로 밝히는 경우에 사용한다.

심리 치료를 하다보면 커밍 아웃에 대해 갈등하는 분들은 물론 커밍 아웃 자녀들을 둔 부모들을 많이 만난다. 그동안 많은 인생 역경 중에서 자녀들의 커밍 아웃이 가장 큰 고통이고 견디기 힘든 경험이라는 것이 부모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사실상 커밍 아웃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여러 가지 심리적인 역경들을 경험한다.

첫 번째로, 부모들은 자신들을 탓하고 원망한다. 부모인 내가 어떤 잘못을 해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되었다고 자신을 탓한다.

두 번째로, 부모들은 상실감을 경험한다. 이제까지 내가 알고 있었고, 사랑한 아이를 잃어버린 느낌을 경험한다.

세 번째로, 부모들은 극도의 걱정과 불안을 경험한다. 예를 들어, 커밍 아웃 자녀가 에이즈나 이름 모를 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불안해 한다. 또한, 보이지 않는 불이익과 차별, 신체적인 위협이나 공격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특히, 한달 전 올랜도의 게이 나이트 클럽 총격 사건은 불안감을 극도로 높였다.

네 번째로, 종교적, 심리적 혼란을 경험한다.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런 일들을 일어나게 하는지, 병원에 가서 고칠 수 있는지, 아이가 나중에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의문들을 갖는다.

다섯 번째로, 타인의 차가운 시선과 낙인을 불안해 한다. 부모와 아이, 가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다른 사람들이 모욕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을 경험한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전에는 몰랐던 자녀의 심리적인 갈등들과 문제 행동들을 커밍 아웃으로 인해 그제서야 비로소 이해한다.

그 밖에도 커밍 아웃 자녀들을 둔 부모들은 혼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 위압감과 그에 따른 무기력감으로 신체적, 심리적 장애들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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