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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클라리타 대형 산불…한인주택 등 18채 전소

강풍 타고 LA북부·주택가로 맹렬하게 번져
2000가구 강제대피령…차량 속 시신도 발견
3만 에이커 태우며 번져 진화율 10% 안팎

LA북부 샌타클라리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고온건조한 강풍을 타고 거세게 확산되면서 일대 주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관계기사 3면>

LA 카운티 소방국은 남가주 일대에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일어난 샌타클라리타의 샌드캐년 산불로 3만 에이커 이상의 임야가 탔으며 샌타클라리타 캐년컨트리 소재 한인소유 집 1채를 포함, 최소 18채의 주택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한인 주택은 캐년컨트리에 있는 존 김·제인 김씨 주택과 김씨의 게스트 하우스를 렌트해 살고 있는 유만수·유명자씨의 주택이 전소한 것을 알려졌다. 현재 두 가정 모두 지난 23일 오후 친척집과 호텔로 대피한 상태다.

소방국은 처음 화재가 보고된 곳은 주거지가 아닌 프리웨이 14번 인근 지역이었지만 북서쪽에서 시속 20마일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주택가로 빠르게 번져 수천 명의 주민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고 덧붙였다.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리틀터헝가, 샌드캐년, 플라세리타캐년 지역 1500가구다. 또 지난 24일 불길이 북동쪽으로 옮겨 주택가로 향하면서 액턴지역의 둘체캐년로드와 크라운밸리의 북쪽지역부터 14번 프리웨이의 앤틸롭밸리까지, 솔리대드캐년 지역 등도 강제 대피지역으로 추가됐고 팜데일 하일랜드 고등학교가 새로운 대피소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강제대피령 대상 가구 수가 2000가구로 늘었다. 또한, 24일 오후 현재 14번 프리웨이는 5번 교차로에서 N애비뉴까지 양방향 차단된 상태다.



당국은 수십 대의 소방헬기, 4대의 불도저, 항공기는 물론 170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해 산불 진화에 노력하고 있지만 100도에 가까운 높은 기온, 낮은 습도, 열풍, 험준한 지형 등 열악한 환경 때문에 진화율은 10%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은 풍향을 타고 동쪽으로는 앤젤레스포리스트 국립공원 수림을 태우며 피해지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화마가 휩쓸고 간 아이언캐년 도로에서는 차량 안에서 시신 1구가 발견돼 셰리프가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를 펼치고 있지만 화재가 직접 사인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화재 발생지역에 수십 년간 큰 산불이 없었고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서 산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즉,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나지 않아서 죽은 나무는 물론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나무들이 산불 활동 지역에 많아서 더 큰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방기상청은 샌타클라리타를 비롯한 LA카운티 산악지역 일대에 화재 적색경보(Red Flag)를 발령했다.

산불이 3일 동안 맹렬한 기세로 임야를 태우면서 생긴 검은 연기와 잿가루의 대형 구름이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패서디나, LA시까지 영향을 끼쳤다. 매캐한 냄새와 잿가루는 LA다운타운까지 퍼져나갔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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