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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까지 날려온 잿가루 수영장 임시폐쇄·스모크 경보

샌드 산불 이모저모
노약자 외출 자제 권고

○…산불 잿가루가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퍼지면서 발렌시아, 스티븐슨랜치,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버뱅크 등 인근 도시들은 회색 도시로 변했다. 스티븐슨랜치 거주 한인들은 2주 전에도 산불이 발생해 매캐한 냄새와 먼지로 고생했는데 또 대형 산불이 일어났다며 답답해 했다. 또 라크레센타 지역에 우편물을 배달한 일부 우정국 배달원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를 보기도 했다. 한편 글렌데일과 패서디나의 경우 야외 수영장을 임시 폐쇄했으며, 인근 골프장에도 잿가루가 필드 위를 덮여 골프장을 찾았던 골퍼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남가주 대기정화국(SCAQMD)은 스모크 경보를 발령하고 영향권 지역의 호흡기 및 심장 질환자와 노약자의 외출 삼가와 주민들의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했다. 또한, 셰리프는 산불상황이 매우 위험하고 긴박하게 벌어지고 있는 만큼 강제 대피령이 발령되면 반드시 신속하게 준수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산불 진화 작업은 다른 산불과 달리 진행 방향이나 속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카운티소방국은 "덥고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방향이 자주 바뀌어 예측하기 힘들다"며 "엎친데 덮친격으로 기온도 높아 소방대원들이 투입된 지 2~3시간만 지나도 지쳐 인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지역 주민은 "산새가 가파른데다 협곡같이 길이 좁다. 게다가 지형도 험준해서 소방관들이 단시간에 불길을 쫓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인근 동물들도 대피에 들어갔다. LA카운티 동물보호통제국에 따르면 현재 우들랜드 피어스 칼리지, 아구아둘체공항, 캐스테익 웨스트사이드 교도소에 임시 동물 대피소가 마련됐으며 화재 인근에 있던 말과, 염소, 닭 등 400여 마리의 가축들도 이송됐다. 실마에 있는 비영리 야생동물 구호단체 '와일드 웨이스페이션'이 보호하고 있던 뱅갈 호랑이와 마운틴 라이언을 포함한 야생 동물들도 수십대의 트럭과 트레일러가 동원돼 안전한 장소로 이송됐다.



○…강제 대피령이 발령됐던 지역에 6년 동안 살았던 팀 기이저씨는 잠시 돌아와 전소된 집을 보며 "모든 것을 잃었다(It's all gone)"고 한탄했다. 그는 조용해서 살기 좋았는데 산불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울먹였다.

○…산불이 북쪽 주택가로 번지면서 남가주지역 통근열차를 관리하는 메트로링크 측은 철로통제에 따라 빈센트 그레이드/액턴역, 팜데일 또는 랭캐스터역의 열차운행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25일 통근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오수연·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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