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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일 케이크, 믿고 먹어도 되나요?"

일부 베이커리 과일 씻지도 않고 사용

다니엘 박(가명)씨는 최근 LA한인타운의 A베이커리에서 생과일케이크를 만드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놀랐다. 파티시에가 케이크에 사용되는 과일을 포장상자에서 꺼내 윤택이 나게하는 시럽만 발라 그대로 케이크 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박씨는 "마켓에서 사온 과일 그대로 포장에서 꺼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과일의 상큼한 맛 때문에 일부러 생과일케이크를 구입하는 편인데 이제는 위생상 찜찜해서 사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 한인 베이커리의 위생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빵집에서는 케이크에 사용되는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과일을 세척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하지 않은 과일에 시럽만 덧발라 광택이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A베이커리의 업주는 "전날 세척해 놓은 제품을 보고 고객이 오해한 것일 뿐 케이크에 사용되는 모든 과일은 세척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과일 비세척은 제빵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파악됐다. 딸기의 경우, 세척을 하면 수분이 날아간다. 또 블루베리나 블랙베리 등은 100% 건조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과일이 짓물려 케이크에 사용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젖은 페이퍼 타월로 표면만 닦아 사용하는 곳도 있다.



한 베이커리 업주는 "케이크 시트 속에 들어가는 과일은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는 게 전반적인 업계의 현실"이라며 "원래는 일일이 세척해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인건비와 시간 등 여러 문제로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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