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일 케이크, 믿고 먹어도 되나요?"
일부 베이커리 과일 씻지도 않고 사용
박씨는 "마켓에서 사온 과일 그대로 포장에서 꺼내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과일의 상큼한 맛 때문에 일부러 생과일케이크를 구입하는 편인데 이제는 위생상 찜찜해서 사먹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 한인 베이커리의 위생관리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일부 빵집에서는 케이크에 사용되는 딸기, 블루베리, 블랙베리 등 과일을 세척하지 않은 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척하지 않은 과일에 시럽만 덧발라 광택이 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A베이커리의 업주는 "전날 세척해 놓은 제품을 보고 고객이 오해한 것일 뿐 케이크에 사용되는 모든 과일은 세척해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과일 비세척은 제빵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파악됐다. 딸기의 경우, 세척을 하면 수분이 날아간다. 또 블루베리나 블랙베리 등은 100% 건조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과일이 짓물려 케이크에 사용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젖은 페이퍼 타월로 표면만 닦아 사용하는 곳도 있다.
한 베이커리 업주는 "케이크 시트 속에 들어가는 과일은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는 게 전반적인 업계의 현실"이라며 "원래는 일일이 세척해 사용하는 것이 맞지만 인건비와 시간 등 여러 문제로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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