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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의 가능성 보았다

도끼&더 콰이엇 애틀랜타 공연
“한국 노랫말, 미국인 귀에도 위화감 없어”

한국의 대표적인 힙합 그룹이 애틀랜타에서 한국 음악의 가능성을 시험했다.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는 23일 미드타운 센터스테이지 공연장에서 ‘No Re$t 2016’ 미주투어 애틀랜타 공연을 열었다. 일리네어 소속 래퍼 도끼와 더콰이엇은 남동부 지역에서 모인 800여명의 다민족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들이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투어 공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를 시작으로 뉴욕과 애틀랜타에서 공연을 가진데 이어 오는 29일 LA에서 공연한다.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힙합음악에 대한 미국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더콰이엇은 “미국인들에게 한국어가 별다른 위화감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며 언어나 국적보다 음악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전부터 미국에서 혹은 미국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는데,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들의 무대 매너는 공연도중 구호처럼 내뱉는 영어 문장의 어휘나 억양부터 복장, 삐딱한 걸음걸이까지 일반적으로 미국 흑인 남성들을 연상시키는 특징들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이날 공연에서 야광봉을 흔들며 열광했던 관객 중에는 한인 외에도 10대 후반 혹은 20대 초반의 젊은 타인종 여성들이 많았다. 관객의 연령대나 성별이 일반적인 미국 힙합 아티스트들의 공연보다는 K팝 공연에서 볼 수 있는 팬 구성과 유사했다.

힙합은 음악부터 패션까지 한국 대중문화의 큰 가닥으로 자리를 잡았다. 힙합 문화가 한국의 젊은 세대를 대변하게 된 이유에 대해 도끼는 ‘억압에 대응하는 긍정의 메세지’라고 요약했다. 그는 “우리의 메세지는 단순한 편이다. 우리는 꿈을 이루며 잘 살고 있다는 긍정의 메세지”라며 “한국사회에 팽배한 보수적인 정서에서 억압된 감정을 시원하게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음악이 힙합”이라고 강조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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