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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짓더니…이젠 "우리 아파트 오세요" 구애

LA인근 고급아파트 공급 넘치자
6주 무료 렌트·6개월 주차비 면제 등
각종 혜택 내걸고 입주자 유치 경쟁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에 고급 아파트가 잇따라 오픈하면서 아파트 입주자 유치경쟁이 치열하다. 고급 아파트가 단기간에 집중 공급되다보니 공급과잉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인타운 7가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K2LA' 아파트는 15개월 계약한 세입자에게 1개월 렌트비를 무료로 해주며 만약 유닛 투어 당일 임대계약을 하면 500달러 렌트 크레딧도 제공한다. 또 12개월 계약하면 2주 렌트비가 감면된다. K2LA의 1베드룸 유닛의 월 임대료는 2050달러부터 시작한다.

펜트하우스 월 임대료가 1만200달러로 LA한인타운의 렌트비 1만 달러 시대를 연 '3033 윌셔'아파트(윌셔와 버질코너)도 세입자 유치경쟁에 뛰어 들었다. 12개월 이상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세입자에게 렌트비 한 달 공짜 혜택과 더불어 6개월 동안 주차비도 면제해준다. 한 달 주차비는 125달러 정도다.

오는 9월 중순 입주 예정인 이 아파트에는 총 190개 유닛이 있으며 스튜디오·1베드룸·2베드룸 등으로 구성된다. 615스퀘어피트 크기의 스튜디오 월 렌트비는 2275달러부터 시작하고 1베드룸의 가장 비싼 유닛의 가격은 3500달러로 웬만한 2베드룸 렌트비를 웃돈다.



고급 아파트들의 프로모션 경쟁은 LA다운타운도 마찬가지다.

홀푸드가 들어선 7가와 8가 사이 그랜드길의 '8th&그랜드' 아파트는 신규 세입자들을 대상으로 '여름맞이 6주 렌트비 면제'라는 파격 프로모션을 들고 나왔다. 또, 지난 14일에는 인근 주민들을 아파트로 초대해 일종의 파티를 열었다. 다운타운과 이미 친숙한 기존 거주민들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이다. 이 아파트는 스튜디오 유닛의 경우 월 렌트비가 2300~3100달러이고, 1베드룸은 2320~3800달러 선이다.

다운타운 3가와 2가 사이 그랜드길의 '에머슨'은 고급 피트니스 센터인 에퀴녹스와 손잡고 세입자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에머슨 세입자들은 개인 트레이닝 3번과 필라테스 1번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50분 스파 서비스도 제공받는다. 또, 3명의 친구에게 1주 게스트 패스가 주어진다.

세입자 추천 프로그램도 파격적이다. 기존 세입자가 새 세입자를 데려오면 1000달러가 주어진다. 이밖에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세입자들에게 씨티 프레스티지 신용카드 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발급 후 3개월 안에 4000달러 이상 결제하면 4만 점의 보너스 점수가 쌓인다. 현금으로 치면 400달러 가치다. 에머슨 뉴욕은 세입자들에게 1000달러 기프트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에머슨 측은 "아파트 내부는 유명 건축가와 디자이너의 손을 거쳤다"며 "엄격한 트레이닝을 거친 직원들은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급 아파트에 입주할 세입자는 제한돼 있는데 최근 오픈하는 아파트들은 모두 고급 아파트여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섰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돌고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고급 아파트들이 세입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2014년에 문을 연 원샌타페 아파트는 빈 유닛이 거의 없을 정도로 꽉찼지만 올해 오프닝한 '8th&그랜드' 아파트는 입주율이 25%에 그치고 있다.


글·사진=박상우·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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