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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들, 교재비 부담 알면서도 모르는 척

87%가 "교재 선정 시 학생 비용 부담 고려"
정작 무료 온라인 교재 사용률은 5%에 불과
58%는 오픈 라이선스 모르거나 사용법 몰라

대학 교수들이 학생들의 교재비 부담은 알지만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교재 도입은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발표된 지난 2015~2016학년도 전국 대학 교수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교재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7%가 수업 교재 선정 시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저작권 염려 없이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오픈 라이선스 교재'를 실제 강의 교재로 채택한 교수는 전체의 5%에 불과했다. 교수들이 교재 구입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비용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무료 온라인 교재 도입을 꺼려하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교수들이 무료 온라인 교재 도입을 힘들어 하는 이유로는 ▶강의에 쓰기에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49%) ▶내용이 종합적이지 못해서(45%) 등이 주로 꼽혔다. 그러나 ▶필요한 무료 교재를 온라인에서 찾기가 힘들어서(48%) ▶다른 교수들이 사용하지 않아서(30%) 등 교재 내용과 상관이 없는 이유도 많았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제프 시맨 밥슨 리서치 그룹 공동대표는 "교수들은 교재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에 응한 교수 중 58%가 무료 온라인 교재의 존재를 모르거나 이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는 대학 차원에서 교수들에게 오픈 라이선스 교재 활용법을 교육하고 무료 교재 도입을 장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 메릴랜드 대학과 버지니아 지역 커뮤니티칼리지들, 캘리포니아 지역 커뮤니티칼리지 등 오픈 라이선스 교재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학 교재비 부담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15~2016학년도 전국 4년제 주립대 재학생의 평균 교재비 구입 비용은 1298달러에 달했다. 연방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77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 교재 구입 비용은 1041%나 올랐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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