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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연금 활용한 보수적 은퇴자산 운용

은퇴까지 투자기간 많다면 현명한 선택
투자성·지수형 자산운용의 장단점 겸비
낮은 수익률 불구 원금보장이 중요할 때

자산운용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은퇴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이 다르고 일반적 투자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다. 특정 목적을 가진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다양한 운용이 가능하고 부동산이나 기타 자산 모두를 포괄하는 자산운용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목적이나 용도에 따라 이렇듯 자산운용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 은퇴자산은 이런 여러 유형의 자산 중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이들의 은퇴자산 운용은 그 중에서도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은퇴자산과 보수적 자산운용 = 일반적으로 나와 있는 투자 가이드를 보아도 은퇴투자는 은퇴시기가 가까울수록 상대적 보수성을 띠게 된다.

401(k)나 다양한 은퇴계좌들의 투자자산 대부분은 소위 '펀드'에 투자된 경우가 많다. 은퇴투자도 연금(annuity) 상품을 활용해 투자된 경우 역시 이른바 투자성(variable) 연금에 들어가 있다면 펀드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연금 안에서 투자 옵션들이라는 것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돼 있는데 이들이 사실상 펀드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 사이에는 투자성 연금 대신 지수형(indexed) 연금에 투자된 은퇴자금도 적지 않다. 이는 지난 20여 년간 증시가 여러 번 등락을 경험하면서 부정적 경험을 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수형 연금은 기본적으로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물론 수익 포텐셜(potential) 면에서 시장에 직접 투자되는 투자성 상품에 비해선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수익 포텐셜을 포기하고 원금을 지키는 쪽을 선호한 것이다. 원금을 지키면서 지수형 연금이 주는 4~6% 안팎의 수익률에 만족하겠다는 선택이다. 은퇴자금 운용에 대한 이러한 접근은 부정적 시장 경험이 아니더라도 타당한 측면이 있다.

펀드 일변도로 운용되는 투자자산도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줄이고 머니마켓 등 현금 자산이나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늘리라는 것이 일반적 가이드 라인이기 때문이다.

보수적 은퇴자산 운용은 이렇듯 일반적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에서도 주식형 펀드나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 현금 자산이나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도 가능하고 지수형 연금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최근 십여 년간 꾸준히 저변을 늘려온 지수형 연금을 활용한 보수적 은퇴자산 운용의 내용을 살펴보자.

직장 내 은퇴플랜 401(k) 롤오버(roll-over) = 가장 일반적인 사례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은퇴나 다른 이유들로 직장을 그만둘 경우 기존에 갖고 있던 직장 은퇴플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경우 기존의 플랜에 그냥 두는 경우도 있고 개인 IRA로 옮기는 경우도 있다.

옮기는 경우는 IRA를 통해 직장 은퇴플랜이 제공하던 투자 옵션들보다 더욱 다양한 투자 옵션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일 수도 있고 언급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안전한 보수적 자산운용을 생각하기 때문일 수 있다.

언급한 대로 브로커리지나 펀드 회사로 롤오버 한 후 주식형 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형 자산 비중을 늘린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면서 은퇴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또 이를 지수형 연금으로 옮겨서 관리할 수도 있다.

양자는 투자성 자산과 지수형 자산 일반이 갖고 있는 장단점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30년 이상 투자기간이 남았다면 굳이 지수형 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 보수적 투자성향이라면 물론 얼마든지 이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 은퇴까지 투자가 20년 안쪽으로 남았다면 지수형 연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0년 안쪽이라면 그 혜택은 더 분명해질 수 있다.

물론 이는 투자자들이나 어드바이저들의 성향이나 선호도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럼에도 보수적 은퇴자산 운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지수형 연금 상품들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장점들이 있다고 볼 수 있다. 401(k)나 기타 은퇴자금의 증식 기간이 향후 20년 안팎이라면 지수형 연금 역시 가능한 롤오버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수형 연금이 유리할 수 있는 환경 = 주식형 자산이 향후 10년간 혹은 향후 20년간 어떤 수익을 가져다 줄 지는 아무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은퇴 전까지 은퇴투자의 목적은 최대한 자금을 증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목적에 부응하는 선택은 단연 투자성 금융자산을 활용하는 것일 수 있다. 언급한 대로 은퇴까지 투자기간이 20년 안쪽으로 남았다면 지수형 연금을 활용한 은퇴자금 운용이 유리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96년부터 2015년까지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6.2%를 조금 못 미친다.

배당을 뺀 순수 지수의 성장률만을 본 수치다. 배당을 감안할 경우 펀드나 투자성 연금을 활용했다면 해당 투자상품이 갖고 있는 수수료 내역에 따라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위 아래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 내 포트폴리오가 이 기간 중 어디에 해당하였는지에 따라 내 수익률은 이보다 낮을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난 20여 년간의 증시 수익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일 것이다. 폭락장도 두 차례 경험했다.

그렇다고 부동산이 이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보인 것도 아니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치 성장률에서 상위 10%에 들어가는 캘리포니아 라캬냐다 지역도 지난 90년 이후 최근까지의 주택가격 성장률이 4%를 조금 넘는다.

일반적으로 지수형 연금은 수익 포텐셜이 주식형 자산이나 부동산에 비해 낮을 수 있다. 시장이 떨어져도 손실이 나지 않도록 원금 보장 혜택을 주는 대신 시장이 오를 때 가져갈 수 있는 수익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의 지수형 연금상품들 중에는 수익 상한선의 제한 없이 자산운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들도 있다.

평균 수익률이 4~5% 안팎이지만 지난 20년 중 10년 단위 연평균 수익률이 8% 이상 나온 경우도 있다. 물론 이 역시 과거 성적을 반영한 포텐셜이지만 손실 없이 이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면 전혀 나쁜 선택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락장에서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특징 내지는 혜택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50% 손실이 나면 원금을 회복하는데 100% 수익이 나야 한다. 복리 7.2% 수익이 10년간 나 줘야 누적 100% 수익률이 된다.

지난 20년간 S&P 500의 액면 성장률이 6.2%라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한두 해 하락장으로 40~50% 손실이 나면 10년이 걸려도 원금 회복조차 힘들게 된다. 설상가상 이 기간 돈을 빼서 써야 한다면 20년이 걸려도 원금 회복이 안 되거나 영원히 회복 못한 채 소진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이는 은퇴자산의 보수적 운용이 가장 중요하고 큰 이유로 볼 수 있다. 요즘은 상승장과 하락장의 주기가 7년 정도라는 관측이 있다. 회복하던 중에 하락장이 와서 추가 손실이 날 수도 있고 이로 인한 타격은 회복 불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10년은 당연하고 20년 투자기간이 남은 경우라 해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전혀 비현실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더욱이 은퇴기간이 평균수명 연장과 함께 장기화되고 있는 요즘은 현명한 은퇴자산 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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