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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실직하면 이혼율 급등한다

미 사회학회, 46년치 통계 추적 조사
직장인 부부 2.5%, 남편 실직 땐 3.3%
전통적 '가장' 역할 충족 못하기 때문

남편의 직업 유무 상태가 이혼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사회학회(ASA)가 28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편이 직장을 가지고 있는 부부의 이혼율은 2.5%인 반면 남편이 실직 상태인 경우 부부의 이혼율은 3.3%로 높게 나타났다. 즉, 남편이 실직했을 경우 1년 후 부부의 이혼율은 33% 이상 증가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드라 킬리왈드 하버드대 사회학 교수는 "지난 46년간 18~55세 사이의 6300여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이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이혼율이 증가했다"며 "남성의 실직으로부터 오는 재정적인 문제가 아닌 고정되어 있는 남성의 성 역할이 원인이다.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성 역할은 과거보다 훨씬 유연해진 반면,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를 기준으로 부부들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가지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 관념은 크게 변화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나 남성의 가사 분담 등 추세를 통해 여성의 성 역할은 다방면으로 넓어져 전형적인 여성의 성 역할을 포용하지 않더라도 이혼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킬리왈드 교수는 "전형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 남성의 경우에는 크게 달랐다"며 "아직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장'이라는 역할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시, 이혼 여부에 영향을 미쳐 이혼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 내 남성의 성 역할을 넓히려고 노력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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