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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자 사로잡은 클린턴 VS SNS를 장악한 트럼프…전당대회 승자는 누구?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조인스] 기사입력 2016/07/29 17:36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중앙포토]

힐러리 클린턴(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중앙포토]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를 각각 미국 민주당, 공화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전당대회는 각 당 대선후보를 추대하는 대관식이자 미 대선의 ‘꽃’이다. 사흘간 유명 정치인사, 연예인 등이 찬조연설에 나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나흘째인 마지막 날 대선 후보가 수락연설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전당대회 기간 명연설이 탄생하기도 하며 온갖 화제가 언론에 도배된다. 전당대회는 나흘 내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유권자에게 후보를 각인시킬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이자, 대선 전초전이다.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클린턴과 트럼프, 누가 전당대회를 더 잘 치렀을까.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클린턴 전당대회는 ‘TV쇼’를 방불케 했고, 트럼프 전당대회 땐 트위터가 불이 났다”고 평가했다. 우선 25~28일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클린턴의 전당대회는 한 편의 ‘투나잇쇼’(미국의 인기 토크쇼) 같았다고 NYT는 전했다.

사실 트럼프가 리얼리티 TV쇼 진행자로 오래 활동해 그의 전당대회가 TV쇼 같을 거란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전당대회 기간 시청자를 사로잡은 건 클린턴이었다. 클린턴 전당대회 첫날엔 팝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의 폴 사이먼이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를 열창했다. 둘째 날엔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이 찬조연설에 나섰고, 유명 알앤비 가수 앨리샤 키스가 콘서트 같은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밖에 여배우 수전 서랜든, 에바 롱고리아, 시고니 위버, 엘리자베스 뱅크스 등이 전당대회 기간 얼굴을 비쳤다.

“1971년 봄, 한 소녀를 만났다”로 시작하는 남편 빌 클린턴의 찬조연설은 전당대회 하이라이트였다. 경선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화끈한 지지, 백인 경찰에 희생된 흑인 어머니들의 눈물어린 호소 등 드라마틱한 요소도 가미됐다. 현직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명연설을 펼쳤다.

NYT는 “클린턴 전당대회는 나흘 내내 화려한 얼굴들로 TV 프라임 시간대 시청자들을 붙들었다”며 “전당대회 붐업, 트럼프 비판, 당 화합, 클린턴의 인간적 면모 부각 등 매일 각 주제에 맞춰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TV 시청자 수는 총 2855만명으로 지난 18일 공화당 전당대회 개막 때 시청자 2428만명보다 400만명이 많았다.

‘클린턴에 비하면 트럼프 전당대회는 정비된 인상이 덜했다. 지난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개막한 전당대회에서 조니 에른스트 상원의원(아이오와)이 첫 찬조연설에 나섰지만 중계방송이 지역 뉴스로 넘어가 전국에 방송되지 못했다. 또 미국의 리비아 공습으로 아들을 잃은 여성이 트럼프 지지를 호소하며 무대에 오른 시간, 정작 트럼프는 한 TV쇼에 출연 중이었다. 전당대회 주목도를 스스로 떨어트린 격이었다.

기억에 남을만한 정치인 찬조연설도 거의 없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주)은 끝내 지지를 거부해 전당대회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는 오로지 가족들로만 흥행에 성공했다.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 표절 논란,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화려한 언변 등 재벌가의 일거수 일투족이 트위터 등에서 하루종일 회자됐다. 그 덕에 트럼프는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NYT는 “클린턴은 TV 마케팅이란 전통적인 전당대회 공식을 따랐고, 트럼프는 아예 전당대회 공식을 바꿔놨다”고 평가했다. 클린턴 캠프는 이번 전당대회에 6800만 달러(약 765억 원)을 쏟아부은 반면 트럼프가 쓴 돈은 600만 달러(약 67억 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 전당대회 TV 마케팅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선거 마케팅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TV를 제끼고 SNS로 나름 성공하고 있지만 TV 광고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하다”며 “미 대선 본선(11월)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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