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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긍정' 프레임·유명 연사들 출연…'성공'

트럼프 vs. 힐러리 'D-100'
언론 "어두운 공화당 비해 밝았다'

'D-100'.

공화와 민주 전당대회가 모두 막을 내리면서 미국 대선(11월8일)이 딱 100일 남았다. 도널드 트럼프(공화)와 힐러리 클린턴(민주) 대선후보의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경쟁도 이제부터다.

민주당은 전대 테마를 '사랑(민주) vs. 증오(공화)' '긍정(민주) vs. 부정(공화)'이라는 프레임으로 잡았다. 지난 8년 동안 오바마 정권 아래 미국이 더 밝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연사들이 줄줄이 나와 강조했다.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라 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고 말했다.



힐러리 역시 "미국은 항상 위대했다"고 같은 메시지를 되풀이했다. 트럼프의 선거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를 이구동성으로 비판한 것이다.

예상대로 주류언론은 일제히 전대 대결에서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은 공화당 전대 톤, 특히 트럼프의 수락 연설이 너무나 '어둡다'고 평했다. 반면 민주당 전대는 '희망적'이었다는 의견이었다.

또 이번 민주 전대에서는 청중이 "USA! USA!"를 연호하고 "하나님(God)"이라는 단어도 많이 언급하는 등 종전 민주 전대에서 보기 힘든 장면들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마이클 스틸 공화당 전 의장이 "공화 전대를 잘 지켜봤다"고 농을 던질 정도였다. 그래서 보수 진영도 어느 정도 흡수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었다.

그런데 트럼프와 공화당 진영의 분석은 다르다.

보수논객 러시 림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훌륭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마치 과거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연설과 같다"며 "오바마의 연설 속 미국은 '허구의 미국'이다"고 지적했다. 레이건 시절 각료였던 윌리엄 베넷도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보다 더 풍요롭게 살 것이란 확신이 없고, 중산층이 풍요로운 삶을 이어나가기 어렵다"며 민주 전대의 사랑과 희망 메시지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권자들도 지난 7년 반 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에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아 민주 전대의 메시지와 상충한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현재 미국이 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2%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만족스럽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트럼프는 지금 미국이 심각한 위기 상태이며, 나라의 안보와 경제 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힐러리는 미국이 그동안 더욱 번창한 국가가 됐다는 반대론을 펼치고 있다.

누구 말이 옳은지는 11월 8일 결판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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