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미 동맹의 상징, 과거와 미래 잇는 기념비로”

한국전 기념비 준공식 열려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에 한국전 참전을 기리는 기림비가 세워졌다.

준비기간만 5년이 걸렸고 지난해 7월 첫 삽을 뜬지 약 1년여 만에 기림비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일반에 공개됐다.

프리시디오 국립묘지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비롯해 한국전 기념재단(KWMF) 쿠엔틴 콥 회장, 김만종 KWMF 부회장 존 스티븐스 KWMF 사무총장, 안호영 주미대사,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 최완근 한국 보훈처 차장, 신재현 총영사, 한인 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전문대 학생들의 애국가 합창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쿠엔틴 콥 회장은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알리는 기념비가 오랜 준비끝에 드디어 오늘 준공식을 갖게됐다”며 “이 기념비를 통해 한국전이 더이상 ‘잊혀진 전쟁’이 아닌 모두에게 기억되는 역사가 되고, 한·미간 동맹은 물론 모든 세대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KWMF 전 회장인 피트 맥클로스키도 “우리는 66년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서 목숨을 건 전쟁을 펼쳤고, 지금 한국은 많은 노력을 통해 우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목숨을 받친 전우들과 또한 우리를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한국 국민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한 안호영 주미대사는 “샌프란시스코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인데 한국전 기념비가 설립돼 이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며 “그동안 참전용사 여러분들을 무척 만나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뵙게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안 대사는 “이번 행사는 세가지의 의의를 가진다. 그것은 기억, 감사, 결의다”며 “첫째로, 1950년 한국전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 두번째로 나는 66년 한국전에서 전쟁의 참상이 어떠했는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런 전쟁의 참상속에서도 우리를 위해 싸워준 여러 용사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결의를 다지자는 얘기는 우리에겐 통일을 이뤄야 하는 미완의 과제가 있다 이것을 해결하겠다는 의미로 기념비 설립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 주한 미대사를 역임한 캐슬린 스티븐스는 “한국 어린이들은 한·미 관계를 혈맹이라고 교육받는다”며 “전후 한국은 성장을 거듭해왔고, 한미 관계도 더욱 공고해 졌다. 북한의 핵문제가 아직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지만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정착될 것이고 우리의 혈맹관계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보훈처 최완근 차장도 “오늘 준공을 맞는 한국전 기념비를 통해 한국전은 잊혀진 전쟁이 아닌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는 역사가 될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금의 한국이 있을 수 있었다. 마음속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최 차장은 이어 한국전 참전용사를 대표해 프랭크 브로즈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한국전 기림비 설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존 스티븐스 KWMF 사무총장은 “업적은 나 혼자 이룬것이 아니다. 한국전에서 희생된 우리들의 전우들이 있었고, 재단설립과 기념비 기금모금에 참여해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김만종 KWMF 부회장, 마이크 혼다 연방하원의원을 비롯해 낸시 헬만 벡텔 프리시디오 트러스트 의장, 스캇 위너 SF시의원 등도 인사말을 전했다.

기념식에 이어 재단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비 리본 커팅식이 진행됐으며, 김만종 부회장이 준비한 500인분의 식사를 함께 나눠먹었다.

이날 준공된 기념비는 한국전 참전용사 2237명이 잠들어 있는 프리시디오 국립묘지 정문 앞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국의 지도에 남북 분단을 표시하고 한국전 당시 사진들에 설명을 붙여 조성됐다. 서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최정현 기자·전현아 인턴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