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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자랑스러운 한인들의 활약상

박상우/경제부 차장

고국을 떠나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고국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고, 좋은 것 위주로 생각이 나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일반화를 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고국에 대한 원망과 상처가 남아있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대한민국을 떠나 미국에 살면서 고국에 대한 애착이 부쩍 늘었다.



짧은 시간 한국이 급속히 발전한 모습을 보며 대견스럽기도 하고, 또 예전엔 느끼지 못한 자랑스러움마저 생긴다. 그리고 때때로 그리움으로 표출되고 있다.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더욱 그런가 보다.

특히나 미국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울 때가 더 많아지고, 주류사회를 상대로 한국에 대해 더 알리고 싶어진다.

또, 국위선양에 앞장서는 한인이나 획기적인 것을 개발하는 한인, 타의 모범이 되는 한인 등 여기저기 한인들의 활약상을 접하면 반갑기 그지 없다.

최근 사례를 보자. 한인들이 의기투합해 아시아계 우버 '큐(CUE)' 앱을 개발했다. 한국어 서비스를 비롯해 중국어, 일본어 등이 가능한 아시아계 전용 차량공유 서비스다. IT 강국답게 한인 엔지니어들이 아시아계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일종의 모방을 통한 창조다.

이 앱을 만든 IT업체 큐텍(QTech)은 차량공유 서비스가 비록 영리기업이지만 사회공헌 역할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 창출이 대표적이다. 큐앱이 생김으로써 운전자가 필요하게 되고 이들은 본인들이 뛴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고객 입장에서는 영어에 익숙지 않은 한인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보험에도 가입이 돼 있다니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해서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

한국어 차량 공유 서비스가 생긴 만큼 다른 공유 서비스가 탄생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미 리사(LISAA)라는 한인업체는 동시통역 공유 서비스를 개발했다. 지난 1일 공식 론칭한 이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2세가 한국에 가서 이 앱에 접속하면 영어와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통역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앱이다.

널리 알리고 싶은 것은 기술뿐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30대 한인 변호사 소냐 피게로아. 타인종과 결혼해 성은 피게로아가 됐지만 한인이다.

로스쿨 재학시절부터 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 법률 클리닉에 참석해 봉사를 해왔다. 10년째다. 또, 참전용사들을 대변하는 변호사 역할도 자청하며, 라티노의 시민권 접수를 돕기도 한다.

한인에 국한된 것이 아닌 여러 인종을 돕는 것이다. 걸어다니는 한국 홍보대사다. 그는 늘 한인임을 잊지 않는다.

이렇듯 주위를 둘러보면 같은 한인으로서 귀감이 될 사례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미국땅에 살면서 한인들의 활약은 늘 반갑다. 어쩌면 미국이라 그들의 활약이 더 반갑고 자랑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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