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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시애틀이 종북 전초기지?

이동근 편집국장
이동근 편집국장 

[시애틀 중앙일보] 발행 2016/08/12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6/08/12 11:37

종북, 친북 전초기지? 유호열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이 시애틀에서 이같은 말을 했다.

유부의장은 8일 평통 시애틀협의회의 대북정책 강연에서 본국의 한 일간지 기사를 인용 “시애틀이 종북, 친북의 전초기지라는 보도까지 나온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시애틀이 종북, 친북 전초기지라면 정말 부끄러운 일로서 그동안 한인사회 대북정책을 이끌어온 시애틀 총영사관이나 평통 시애틀 협의회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비난받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애틀에 30여년을 살아온 한사람으로 볼 때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고 평화로운 시애틀이 종북 전초기지라는 기사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지만 그런 표현조차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 기사는 어느 홈페이지가 북한의 김부자를 찬양하고 체제를 미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이렇게 시애틀을 지적했다고 한다.

북한을 다녀온 사람들이 북한을 미화하는 이런 글들은 미국과 한국에도 많지만 시애틀의 경우는 거의 모든 한인들이 이런 홈페이지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극소수라고 믿는다. 그런 것을 가지고 시애틀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시애틀 한인사회는 이민역사 40여년동안 때로는 분열되고 갈등도 있었지만 종북 등 이념을 가지고 다툰 적은 전혀 없었다.

초기 이민자부터 현재의 시애틀 한인사회를 이끌어가는 단체장들이나 인사들은 오랜 이민생활을 해 와서 큰 도시와는 달리 매우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평통 뿐만 아니라 한인사회에는 반북, 반공, 탈북자 돕기 단체들도 있어 지금도 한마음으로 북한 미사일 규탄, 탈북자 돕기, 북한 인권 침해 규탄 대회를 하고 있고 조국의 평화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

또 일부가 친북이나 종북적인 글을 올리더라도 현혹될 한인들도 없다고 본다. 현 이민 1세들 중에는 6.25를 직접 겪은 사람들도 많고 우리 세대도 한국에서 반공교육을 철저히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애틀 한인 사회의 경우 고향 선교회 윤요한 목사가 탈북자를 돕다가 중국에서 15개월 형을 살았고 최근에도 케네스 배가 북한에서 2년이나 억류되었다가 석방되어 그 어느 한인사회보다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를 잘 알고 있다.

또 윤요한 목사가 개최한 시애틀 탈북자 선교대회 등 여러 행사에서 많은 탈북자들로부터 직접 북한 실태와 인권 유린의 간증도 생생히 들었다.

미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어 북한 선전을 할 수는 있겠지만 미국에 사는 한인들조차 반미 감정을 부추키는 것은 이해못할 일이다.

지난번 뉴욕의 한 여성 목사 가 자신이 다녀온 북한 기록영화를 시애틀에서 상영했다가 큰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다.

미국인 남편과 살았고 6.25 전쟁을 겪었으며 미국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녀가 북한을 몇 번 방문했는지 모르지만 반미로 돌아선 것은 안타까웠다.

가장 아름다운 시애틀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민주주의와 자유가 있는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북한과 견주어볼 때 어느 곳이 더 자유가 있고 인권이 보장 되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더 이상 잘못된 보도나 이를 인용해서 시애틀이 종북, 친북 전초기지라는 말로 시애틀 한인들을 분개시키지 않기 바란다.

시애틀은 북한 인권 문제 돕기, 탈북자 돕기, 조국 평화 통일의 전진기지이다. (이동근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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