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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공항 대기시간 줄여라

항공 승객 증가, TSA 직원은 감소
직원 처우도 열악, 검사시간 길어져



항공 여행객들은 늘고 있지만 TSA(교통안전국) 직원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공항에서의 검사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TSA 직원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직원수 감소의 주원인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이후 연방당국은 테러방지를 목적으로 공항 안전검사를 위한 TSA를 설립했고, 이후 검사관들이 미국 내 공항에서 테러방지를 위한 스크린 업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TSA 검사관들은 당국의 예산삭감과 불합리한 연봉체계, 다른 연방직원보다 못한 지위로 높은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결국 이로 인한 불편이 여행객들에 전가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TSA 검사관 초봉은 3만4000달러지만 경력에 따른 자동 호봉 승급은 없다. 10년 차 이상이라도 공을 세우거나 승진을 하지 못하면 1년 차 직원과 연봉차이는 없다. 또, TSA 직원들은 다른 연방 직원들과 달리 단체협상 권리도 없으며 유니온 결성도 2011년에서야 허락됐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TSA 풀타임 직원의 감소율은 2010년 4.2%에서 2015년에는 9.5%로 증가했고, 파트타임 직원을 포함한 전체 검사관 수도 2012년 4만7000명에서 올 여름 현재, 4만2525명으로 줄었다는 게 TSA 측 통계다. 풀타임 직원이 빠져 나간 자리는 파트타임 직원이 메우는 데, 파트타임 직원 비율은 2010년 13%에서 2015년에는 19%까지 증가했다. 파트타임 직원은 2016년 여름 현재 5명 중 1명꼴까지 증가한 상태다.



TSA 검사관은 고용 후 최소 2년간은 실제 스크린 업무에서 제외된다. 검사관으로서 필요한 도덕과 관련 기술 등을 익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런 수습교육기간 동안 이직하는 사례가 점증하면서 공항 스크린 업무는 더욱 더뎌지고 있다는 게 TSA 측 설명이다. 공항 이용 여행객은 2012년 6억3800만 명에서 2016년 7억4000만 명으로 점증하는 데 TSA 직원은 오히려 줄고 있으니 당국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TSA 직원들의 사기도 땅에 떨어진 상태다. 연방 공무원 43만 명을 상대로 조사된 일자리 만족도에서 TSA 검사관들의 만족도는 40점으로, 평균치인 58점에 크게 미달했다. 전체 340개 직종 중 일자리 만족도 순위도 313위로 최하위 수준이었다.

의회에서는 TS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설경비회사를 적극 활용할 것과 연방직 공무원에 준하는 권리 부여 법안을 제안하고 있지만, 이 또한 국토안보부 쪽 반대에 부딪친 상태다. 국토안보부 측은 "TSA 직원이 다른 연방직 공무원과 같은 단체협상과 권리 갖게 될 경우, 비상시 직원 재배치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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