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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대선 쟁점 되나…대통령 '핵 가방'

'핵 공격 버튼' 탑재…일명 '풋볼'
트럼프 핵 질문 놓고 재점화

주류언론과 트럼프간 '핵폭탄(nuclear)' 논쟁이 뜨겁다.

최근 MSNBC 방송 앵커인 조 스카보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핵무기 사용이 가능한지 여부를 외교 전문가에게 질문했다고 보도해 논란을 불렀다. 트럼프가 이 자리에서 '우리가 핵무기를 갖고 있는데 왜 사용하면 안 되느냐'고 물었다는 것.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즉각 스카보로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트럼프의 조언자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안보 분야에 있어 트럼프보다 더 믿음이 가는 사람은 없다"며 "트럼프가 그런 질문을 할 리가 없다. 완전히 날조된 보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양측의 공방전으로 미국 대통령의 '핵 가방(사진)'이 새삼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은 핵무기 사용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미국이 핵 공격을 받았을 경우, 대통령이 결단하면 30분 내 모든 종류의 핵 공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대통령의 외부 방문시에는 '핵무기 가방'을 소지한 측근이 항상 수행한다. 대통령이 조깅할 때조차 수행원이 이 가방을 들고 함께 뛴다.

백악관과 군사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 가방은 '풋볼(football)'이라는 명칭으로 통용된다. 풋볼의 외양은 평범한 가죽 가방이지만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내용이 담겨있다. ▶핵 공격 옵션에 대한 75페이지짜리 기밀문서 ▶대통령의 비밀 피난 장소를 기재한 기밀문서 ▶핵 발사에 필요한 암호 코드를 기입한 카드 등이 있다. 안테나가 달린 이 가방의 무게는 약 45파운드다.

스미스소니언 국립 자연사 박물관에는 과거 사용된 풋볼이 전시돼 있다. 1962년 발생한 쿠바 위기 이후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됐다.

지난 5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사적인 히로시마 방문 시에도 '풋볼'을 소지한 측근이 수행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시 풋볼을 책임졌던 로버트 패터슨 당시 소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때때로 가방 안을 열어봤다. 얼마나 책임감이 막중한가를 항시 되새기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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