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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한인 병원장, 횡령한 전 직원 220만불 손배소

가족 주소로 허위 은행 계좌 개설해 입금
한국에도 2만불 넘게 송금, 광명서 인출

퀸즈의 한인 병원에서 원무과 직원으로 근무하며 200만 달러 이상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40대 여성과 이 사건에 연루된 한인 최소 9명 등 100여 명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됐다.

〈본지 6월 2일자 A-1면>

엘름허스트에서 '리버티 재활치료 클리닉(이하 리버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벤자민 장 원장은 지난 6월 공금 횡령 혐의로 퀸즈검찰에 체포됐던 제이미 차 전 원무과 직원과 차씨의 남편 브루스 박씨, 어머니 헬렌 차씨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차씨의 친인척과 지인 100여 명을 상대로 220만3000달러의 손해배상금 청구 소송을 지난 10일 뉴저지주 연방법원 뉴왁지법에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장에 따르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거주하는 차씨는 지난 2009년 1월부터 약 7년에 걸쳐 200만 달러 이상의 공금을 횡령했다. 차씨는 리버티 클리닉의 이름을 도용해 TD뱅크에 비즈니스 체킹계좌를 오픈하며 자신을 병원장이라고 속였다. 이후 회사로 들어오는 보험료 체크 수 백여 장을 이 계좌에 입금시켰다.



원고인 장 원장은 소장에서 차씨가 개설한 계좌의 거주지 주소는 차씨의 어머니가 사는 곳으로 은행 고지서가 매달 배달됐음에도 불구하고 차씨의 어머니는 이를 묵인하며 횡령에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편 박씨는 차씨가 연 68만2000달러 이상의 돈을 쓰고 병원 이름을 도용한 돈임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했다. 차씨의 아버지 시몬 차씨가 대표인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유민 매니지먼트' 회사도 차씨가 공금 횡령을 위해 거주지 주소를 숨기도록 공조해 제소됐다.

또 차씨는 한국에 있는 최소 4명의 지인들에게 각각 최소 수백 달러에서 수만 달러까지 여러 차례 불법 계좌를 통해 15만 달러 이상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의 불법 계좌에서는 45차례, 총 2만7500여 달러에 달하는 현금이 경기도 광명시에서 인출됐다.

이 외에도 TD뱅크와 차씨가 불법 계좌를 통해 보낸 14만3000여 달러 규모의 체크를 수령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여행사 '알파 트레블 에이전시' 등 관련 업체들도 제소됐다.

이번 사건에서 장 원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김&배의 배문경 대표 변호사는 "차씨가 횡령한 돈을 한국으로 빼낸 정황도 확인됐기 때문에 한국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차씨의 횡령금에 대한 가압류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이 국제적 사건으로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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