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뇌 먹는 아메바' 감염 10대 소년 '기적의 생존'

치사율 97%, 4명만 생존
의료진의 빠른대응 덕 분

아르바이트를 하던 캠프 호수에서 수영을 하다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플로리다주 10대 소년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ABC뉴스는 23일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는 시배스천 디리온(16·사진)이 치사율 97%에 이르는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됐다 살아났다며 그가 지난 50년간 이 병에 걸린 환자 중 4번째로 살아남은 환자라고 소개했다.

주로 오염된 물에 기생하는 이 아메바는 수영하는 사람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해, 세포를 파먹고 뇌를 붓게 해 사망하게 한다. 감염자는 두통, 열병,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다 뇌 손상을 입어 감염 후 1~9일 내에 목숨을 잃는다.

디리온 역시 극심한 두통에 수막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 통증 발생 30시간 만인 지난 7일 올랜도의 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료진은 디리온의 척수액 검사에서 아메바의 흔적을 발견하고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확신하고 즉각 처치를 했다.



ABC 뉴스에 따르면 의료진은 아메바를 죽이는데 효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뇌척수막염 치료제 밀테포신을 긴급 투여하고 디리온의 체온을 33도로 낮춰 인위적으로 혼수 상태에 이르게 했다.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아메바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환경에 놓이면 물혹이 되는 성질을 이용해, 아메바를 물혹으로 만들어 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제거 시술을 한 의료진은 며칠 후 혼수 상태에 있던 디리온을 깨우고 삽입했던 기도관을 제거했다.

ABC뉴스는 의료진이 빠른 진단을 하고 진단 후 12분 만에 치료제를 긴급 투여하는 신속한 대응으로 디리온을 살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밀테포신은 연방질병통제센터(CDC)의 처방 추천을 받았지만, 아직 식품의약청(FDA)의 공식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