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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에 한번" 위생 검열…보건국 전 인력 풀 가동

식당·요식업계 초비상
검열시간 2~3배 늘어
'깐깐' 재검 통과 못 해
영업정지 기간 길어져

요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LA보건국이 위생검열을 강화하고 나서 면서다. 이달 초 보건국이 대대적인 단속을 진행하면서 LA한인타운의 한인업체들 역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번 위생검열을 겪은 한인 업주들은 "보건국 단속이 더 깐깐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8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업주 J씨는 "20년 넘게 요식업 쪽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이번처럼 심하게 단속한 것은 처음"이라며 "아예 무릎 보호대를 차고 기어다니면서 구석구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사시간도 길어졌다. J씨는 "200스퀘어피트의 작은 주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작은 주방을 7~8바퀴를 돌며 체크했다. 평소보다 2~3배는 더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6가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L씨 역시 "보건국이 이번에는 지나칠 정도였다. 벽이나 다른 업체에서 넘어오는 바퀴벌레를 차단하기 위해 틈새를 막아놓은 실리콘까지 떼어내면서 검사를 했다"고 토로했다. 검열과정이 깐깐해지면서 영업정지기간도 길어졌다. 과거 1~3일 정도였던 영업정지 기간이 재검을 통과 못 하면서 상당수의 업체가 4~6일까지 길어졌다.



한 업주는 "약도 치고 균열이 생긴 드라이월도 메웠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재검할 때는 첫 번째 단속 때보다 어머어마할 만큼 더 깐깐하게 본다"며 "재검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5일간이나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6가에 위치한 또 다른 식당의 관계자 K씨는 "재검을 통과 못 하면서 4일간이나 문을 닫았다"며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전문 업체를 불러 약을 치고 있을 만큼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주들에 따르면 보건국 관계자는 "우리(보건국)는 완전히 충원됐다"며 "예전에는 한 식당마다 1년에 한두 번 정도 검열을 하는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두 달에 한번 꼴로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림픽가의 한 식당은 채 한 달도 되기 전에 또 검열이 나왔다.

노후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요식업체들은 강화된 검열로 더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검열에서 여러 개의 업소가 한번에 걸린 6가와 알렉산드리아 쇼핑몰에 있는 한 업주는 "노후한 건물에서는 주의를 해도 바퀴를 박멸하기가 쉽지가 않다"며 "아무리 메워도 틈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한 업소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업주들과 건물주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쇼핑몰 측의 관계자는 "관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외부와 지붕에는 방역을 실시하고 있지만 내부 관리는 우리 측에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개개업주가 함께 신경을 더 써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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