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납 페인트 무료 제거"

LA시·KIWA 프로그램
중독검사·창문도 교체

가정집에 있는 납을 무료로 제거해주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LA시와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소장 서승혜)는 '납 중독 피해 개선 및 예방 프로그램(Lead Hazard Remediation Program.LHRP)'의 하나로 LA한인타운에 있는 가정집의 납을 무료로 제거해주고 있다.

대상은 LA시에 있는 1978년 이전에 지어진 1베드 이상의 단독주택 아파트 등의 건물로 연소득이 LA카운티 지역 중간소득의 80% 이하(2015년 기준 1인 4만6500달러 3인 5만9800달러 4인 6만6400달러)여야 한다.

자격은 5세 이하 어린이가 살거나 방문하는 가정집과 보육시설 등으로 신청을 하면 5세 이하 어린이의 혈액검사를 통해 납 노출 및 중독 여부를 확인하고 중독이 확인되면 납이 포함된 기존 페인트를 완전히 벗겨내고 새로 칠하거나 납에 노출된 문과 창문을 교체해준다.

주택 소유주 또는 건물주 세입자 모두 신청할 수 있으며 납을 제거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숙박비는 건물주가 부담해야 한다. 납 제거 작업이 끝난 후에는 납 중독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증서도 발부된다.

KIWA의 강두형 담당자는 "LA한인타운 내 건물 70% 가량은 1978년 이전에 지어졌는데 78년 이전에는 페인트나 창틀에 유리를 고정하는 봉합제(window seal)에 납 사용이 허용돼 78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납을 제거하면 당장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주택 가치도 올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관심과 신청을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hcidla.lacity.org/home-safe-lead-pain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738-9050 ext. 2 [e-mail]

이재희 기자

납 중독 예방하려면

납은 인체에 해롭다. 특히 두뇌발달 저하 등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더욱 심한 해를 끼친다. 성인에게도 두통, 만성피로, 고혈압, 당뇨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납 중독은 미세한 납 가루 먼지 흡입을 통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납 함유 페인트 위에 납이 없는 페인트를 새로 칠해 덮어주거나 젖은 걸레로 납 먼지를 정기적으로 닦아주면 납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단, 일반 청소기로는 납 먼지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힘들다. 오히려 바닥에 있는 납 먼지를 대기에 분사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