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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세적 선거전으로 인지도 급상승

뉴욕주상원 민주당 예비선거 D-14

정승진 예비후보 당선 가능성 점검
현역 스타비스키에 역전 관심
주류 언론 '때리기' 막판 변수


뉴욕주상원 16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가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인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선거구 현역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의 영향력이 여전한 가운데 2년 전 패배의 쓴맛을 봤던 정 후보가 역전 당선을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 후보는 지난 2014년 예비선거 때보다 휠씬 공격적인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지만 유권자 표심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본지 분석 결과 정 후보는 지난 3월 22일 뉴욕주상원 16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지난 8월 17일까지 각종 기자회견과 후원회 등을 통해 총 42회 한인 언론에 노출됐다. 이는 2014년 정 후보가 5월에 출마를 선언한 후 예비선거일까지 16회 노출된 것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반면 스타비스키 의원은 올해 정 후보보다 한 달가량 늦은 4월 25일 예비선거전에 시동을 걸었으며, 이후 언론 노출 횟수는 10회에 불과했다. 특히 정 후보는 스타비스키 의원 측의 후보 등록을 위한 유권자 서명 청원서에 문제가 있다며 퀸즈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2014년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 자금 모금 면에서도 지난 8일 기준으로 정 후보 캠프가 보유한 자금은 14만7831달러로 스타비스키 의원 13만494달러보다 1만7000달러 가량 앞서고 있다. 본지 분석결과 지난 7월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정 후보 캠프는 103명의 개인과 62명의 기업체로부터 3만7000달러 가량을 모금했으며 대부분은 한인 또는 중국계 네일 업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인 유권자 표심 결집이 열쇠

반면 같은 기간 스타비스키 의원 측이 모금한 금액은 1500달러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스타비스키 의원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만큼 현역 의원이 갖는 장점이 크기 때문. 스타비스키 의원은 그간 치러진 8번의 선거에서 유권자 다수의 표심을 가져갔다. 이는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정 후보가 역전을 하기 위해서는 스타비스키 의원 이상의 정치적 경쟁력과 개혁을 위한 실행 가능한 공약이 필요한 셈이다.

2014년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베이사이드.화잇스톤.엘름허스트 등을 포함하는 해당 선거구는 아시안이 54%로 백인 22%의 두 배를 넘는다. 아시안인 정 후보가 아시안 유권자 표심을 잡으면 백인인 스타비스키 의원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스타비스키 의원은 중국계 피터 구 뉴욕시의원과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 등의 지지를 받으며 중국계 유권자를 흡수하고 있다. 정 후보가 같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중국계 표까지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9월 13일은 주 상.하원 예비선거만 하기 때문에 투표율이 대체로 낮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조직력을 갖춘 후보가 유리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타비스키 의원의 경우 닐리 로직(25선거구).에드 브라운스타인(26선거구) 뉴욕주하원의원 등 민주당 동료 정치인들과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면서 정 후보로서는 불리한 입장이다.

시민참여센터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주상원 16선거구의 한인 유권자는 7467명이다. 같은해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스타비스키 의원은 총 득표수인 8730표의 57.3%인 5002표를 얻어 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에 따라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에 따라 정 예비후보의 당선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한인 사회의 조언이다.

뿐만 아니라 선거가 가까워 오면서 각종 주류 언론에서 '정 후보 때리기'에 열을 올리면서 정 후보가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잘 헤쳐나갈지도 관건이다. 데일리뉴스는 29일 "정 후보가 지난 3월 한인 기독교계 관계자들의 만남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되면 뉴욕주교과서에서 동성애자의 그림을 빼겠다'고 공약했다"며 정 후보가 '동성애는 차별이 아니라 구분'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 후보는 또 앞서 지난 23일 열린 스타비스키 의원과의 후보 토론회에서 낙태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퀸즈 지역 여성 정치인들과 여성 단체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인이라기 보다 기독교인 개인 차원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며 "주상원에 당선될 경우 동성애 차별 금지와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법안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언론의 이러한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남은 기간 퀸즈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발표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이날 프랜시스루이스 고교앞에서 열린 과밀 학급 해소와 공립 교육 활성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과밀학급 상태에 있는 뉴욕시 학교 5곳 중 2곳은 16선거구에 밀집돼 있다"며 "공평한 교육 예산의 입안과 집행 등으로 모든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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