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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한국에 마약 공급 40대 한인여성 전격 체포

가명 '아이리스'…지모씨
LA한인타운서 암약해 와
화장품 위장·인형에 숨겨

LA한인타운에서 한국으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공급해 온 한인 불법체류자가 체포됐다.

LA총영사관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ICE) 산하 강제추방국(ERO)은 지난 6월 LA한인타운에서 지모(41·여)씨를 체포했다. 한국 검찰은 '아이리스'라는 가명을 사용한 지모씨가 LA를 근거지로 중국, 홍콩 등지에서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한 혐의라고 밝혔다. ERO는 한국 검찰의 공조 수사 요청을 받고 지씨 체포에 나섰다.

한국 검찰은 지씨가 LA한인타운에서 약 10년 동안 거주하며 한국으로 각종 마약을 유통했다고 전했다. 지씨는 인터넷과 채팅 앱으로 한국 내 유통책 또는 마약 사범을 찾았다.

이후 우편물 국제특송 등 세관 단속을 피하는 수법으로 마약을 한국으로 유통했다. 지씨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을 화장품으로 위장하거나 인형에 숨겨 보내는 방식을 사용했다.



ERO와 공조 수사에 나선 검찰 관계자는 "지씨는 수년 전부터 한국 내 여러 명에게 마약을 소량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마약사범과 유통책(하선)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미국 내 공급책(상선)으로 지씨가 자주 거론됐다. 그는 마약을 (의뢰인) 한 명당 10g 미만으로 여러 명에게 유통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씨가 마약을 한국으로 유통하며 최소 수억 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씨는 2014년 8월부터 2015년 3월까지 한국에서 200여 차례 마약을 판매한 이모(50·구속기소)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씨는 LA한인타운에서 덜미가 잡히지 않으려 애쓴 모습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 국적인 지씨는 LA주소를 계속 옮기고 한인 불법 렌터카를 10일 단위로 바꿔가며 수사망을 피했다"면서 "현재 그는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추방재판을 진행 중이다. 범죄인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한국으로 송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검찰은 지난 6월 멕시코 갱단에서 산 필로폰 668.6g을 안마의자 내부에 은닉해 밀수입한 밀수책 2명(한국계 미국인 1명 포함)을 구속 기소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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