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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붐에 도로로 내몰리는 보행자들

인도 침범·차단에 불편은 물론 안전 위협
건널목 폐쇄로 무단횡단하거나 돌아가야

일부 공사장은 우회·안내 표지판도 없어
장애인·시니어는 다니기 불가능하고위험


LA한인타운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개발로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윌셔·6가·올림픽 길 등을 중심으로 현재 한인타운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발은 수십 건. 곳곳이 공사현장이다. 일부 공사구간은 철제 등을 놓아 보행로를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아예 보행로를 침범하고 있다.

윌셔와 6가 사이 버질 길에는 이 길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양쪽 모두 인도를 차단하고 공사를 하고 있어 윌셔에서 6가로, 6가에서 윌셔로 한쪽 보행로를 따라 걸을 수 없는 상태다. 한마디로 걷다 보면 중간에 보행로가 완전히 끊겨 도로를 무단횡단 해야 한다.



특히 윌셔와 버질 코너는 인도를 막으면서 아예 윌셔 길을 가로지르는 건널목까지 폐쇄했다. 윌셔와 버질에 있는 보행자가 무단으로 도로를 진입하지 않고 버질 길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려면 웨스트모어랜드 쪽으로 한 블록을 완전히 돌아야만 한다.

윌셔와 하버드, 윌셔와 호바트, 윌셔와 세라노 구간은 개발이 밀집되면서 보행자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윌셔와 7가 사이 하버드 길에 진행 중인 7층짜리 아파트 개발 역시 한쪽 인도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다. 이 길은 보행자가 많은 곳으로 특히 점심시간이면 윌셔와 하버드 코너의 명동교자 등 인근 식당을 걸어서 가는 직장인 등 한인이 적지 않다. 문제는 공사가 명동교자와 명동교자 주차장을 사이에 두고 진행 중이어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까지 가려면 길을 건넜다가 다시 건너와야 한다. 하지만 길에는 보행자의 우회를 유도하는 어떤 표지판도 설치해 놓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보행자들은 위험한 데도 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식당까지 걸어가기도 한다.

이외에도 윌셔와 7가 사이 호바트 길, 올림픽 길 역시 킹슬리, 카탈리나, 베렌도 인근에서 보행로를 일부 차단하고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일반 보행자들은 도로와 인도를 넘나들며 갈 수 있지만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보조기구를 이용하는 노인들에게는 이조차도 힘들다. 호바트와 세라노 사이 윌셔 길 역시 중간에 보행로를 차단한 대신 표지판을 통해 도로 쪽으로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지만 사실상 장애인들이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또 인도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어도 곳곳에 공사에 사용되는 파이프와 자재들이 방치돼 있어 장애인들이 다니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장애인권리법률센터에 따르면 연방법에 따라 인도가 폐쇄되면 지역정부는 대안 인도를 제공해야 하지만 한인타운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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