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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약속 '1만 명째 시리아 난민' 미국 입국

건설 노동자 출신 5인 가족, 가주 정착 예정
백악관 "1만 명 수용" 달성

29일 1만 명째 시리아 난민이 미국 땅에 발을 디뎠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016년 회계연도(지난해 10월1일~올해 9월30일)에 최소 1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후 예정 보다 한 달 일찍 수용 목표를 달성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5년여 동안 시리아 국민 28만 명 이상이 학살당하고 전쟁 전 인구 2300만 명의 거의 절반이 집을 잃고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시리아 인근 국가에 머물며 유엔난민기구(UNHCR)에 등록된 난민 수만도 480만 명에 이른다.

독일이 앞장 선 유럽연합이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별 수용 할당량을 정하며 공조를 논의하던 당시만 해도 미국은 시리아 난민 사태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난민 최소 1만 명을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했다. 당시까지 미국이 받아들인 시리아 난민은 겨우 1682명에 불과했다.



의회 다수당인 공화당이 난민심사 절차가 부실해지면서 미국 내에서 테러가 발생할 위험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에 나섰고 앨라배마와 미시간, 텍사스 등 27개 주 정부가 난민을 받지 않겠다며 반기를 들었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틈날 때마다 난민 심사를 위한 인력을 확대하고 난민 심사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주 정부들의 협조를 구했다.

미국이 수용한 시리아 난민 1만 명은 새로운 거처를 기다리며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480만명 난민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수치다. 하지만 1년이 훨씬 넘는 까다로운 입국 심사과정을 마치고 어렵게 미국에 도착한 시리아 난민 나딤 포지 주리예 가족에게 이날 만큼은 새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찬 날이다.

1만 명째 시리아 난민으로 부인, 네 자녀와 함께 미국에 입국한 주리예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모르는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우리 아이들의 삶과 미래를 위해 미국에 온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 가족은 가주 샌디에이고에 정착할 예정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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