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커뮤니티 광장] 정체성과 자아발견의 기회-재미한인학생총회 2007 대회를 앞두고

전후석 재미한인학생총회 (KASCON21) 회장

조금 과장일지 모르지만 나는 2년전 시애틀 유니버시티 오브 워싱턴에서 개최된 재미한인학생총회(KASCON19)를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나였기에 2세도 아니고 그렇다고 유학생도 아닌 어정쩡한 정체성에 혼동하고 있던 중 KASCON 참가는 내 정체성의 확립은 물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을 제시해 준 정말 중요한 계기가 됐다.

원로 언론인인 이경원씨가 주도한 'LA 폭동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나는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에 눈을 뜨게 됐다. 당시 이경원씨의 말씀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은 나의 뇌리에 강력히 박혔다. "우리 이민1세대는 '한'에 맺힌 역사와 그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다. 하지만 너희 2세들 진정한 코리안 아메리칸들은 그 한을 뛰어넘어 다른 민족과 진정한 화합의 관계를 유지하고 너희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창조하여 다시는 LA폭동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힘써야 할 것이다."

이 순간 나는 나의 열정이 어디 있는지 깨달았고 KASCON이 끝나서 돌아오자마자 한인학생회(KASA)에 가입했음은 물론 북한인권 단체인 'LiNK'(Liberty in North Korea) 그리고 풍물팀을 학교 내에 만들어 코리안 아메리칸들의 문화적 인권적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올해는 우리학교인 UC샌디에이고에서 대회가 개최된다. 한인들이 밀집한 남가주에서 KASCON 역사상 2번째로 열리는 아주 뜻 깊고 바람직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2년 전 KASCON 에서 나의 새로운 정체성에 눈을 뜨고 내 열정을 발견하였듯이 이번 KASCON 21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자아발견을 할 것으로 믿는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비전있는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른 곳에선 절대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우정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2년전 KASCON 에서 만난 하버드대생 리처드 권이라는 친구와 우정을 쌓기 시작해 아직도 긴밀하게 연락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빛내며 활동하는 1세 1.5세 그리고 2세의 저명한 초청손님과 연설자들은 KASCON의 자랑거리이다. 이들은 한인 학생들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바쁜 스케줄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시간을 내어 컨퍼런스 내내 학생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조언을 해줄 계획이다.

하지만 KASCON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창조적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자아발견을 통해 스스로 가능성을 부여하고 여러 친구들과의 유대관계 및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초청연사들의 조언과 강연을 통해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런 장점들을 사용해 새로운 물결을 창조해낼 수 있는 리더십과 건강한 의식세계를 배울 수 있는 곳이 KASCON 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국에서 대학생을 초청해 KASCON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학생과 미국 대학생들의 연합회 창설 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어 세계속의 한국 젊은이들이 하나가 되는 아주 중요한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 부디 많은 학생들과 친구들이 참석해서 남가주 최대의 젊은 한인축제가 될 수 있기 바란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