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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 깊어(15㎞)…최악의 피해 면했다

이례적으로 규모 5 이상 잇따라
건물 파괴 '저주파'보다 고주파
내진설계 적용 건물 '42% 불과'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은 몇 가지 특성을 보인다.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잇따른 것은 이례적이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오후 7시 44분 규모 5.1의 전진 이후 오후 8시32분에 본진이 발생했고, 이후 규모 2~3 정도의 여진이 13일 0시 현재 91차례 발생했다"고 말했다.

7월 5일에는 울산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다. 지금까지 한반도는 이웃 일본이나 대만 등에 비해 큰 지진이 별로 없어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으나 이런 믿음이 근거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같은 규모의 지진보다 적은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기상청이 발표한 진원의 깊이는 15km로 지진 피해는 진원이 지표면과 가까울 때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지진 에너지가 주로 고주파 영역에 몰려 있었던 것도 다행이다. 고층 건물 등 구조물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는 10Hz 이하의 저주파인데 이번 지진에는 이 저주파 에너지가 적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지구 지각에서 인도판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면서 한반도를 서쪽에서 밀고 있고 한반도 동쪽에는 일본이 위치해 있는 태평양판이 버티고 있다"며 "이렇게 양쪽이 충돌하면서 지층에 압력이 쌓인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북 영덕에서 부산에 이르는 약 170㎞에 북동-남남서 방향의 양산 단층이 위치해 있다.

▶향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선 지진학자들 사이에서 입장이 엇갈린다. 다만 한반도가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규모 7.0 정도의 지진까지 염두에 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한국 내 주요 시설물 중 내진설계 대상은 10만5448개소다. 하지만 실제 내진설계가 적용된 시설은 전체의 42.4%(4만4732개소)에 불과하다.

서울 중심부에서 규모 7의 지진이 일어나면 2만7581명이 사망하고 재산 피해는 2848조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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