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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교 최초 '다인용 성중립' 화장실

맨해튼 특목고 라과디아 예술고교
이번 주 중 남학생용 4곳 전환키로

맨해튼 라과디아 예술고등학교에 뉴욕시 공립학교 최초로 다인용 성중립(Gender Neutral) 화장실이 설치된다.

14일 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 특수목적고 중 하나인 라과디아고는 이번 주 중으로 4개의 남학생용 화장실을 다인용 성중립 화장실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간 뉴욕시 공립교 중에 1인용 화장실을 성중립 화장실로 지정한 경우는 있어도 칸막이가 설치돼 여러 명이 동시에 쓸 수 있는 화장실을 성별과 관계 없이 사용하도록 한 것은 라과디아고가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시 교육국 측은 "지난 수개월 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의 요청이 계속된 결과 학생들의 보다 편안한 화장실 사용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교생이 2774명인 이 학교에는 전통적인 남.여 학생을 위한 화장실 역시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리사 마르스 교장은 "다양성 존중은 우리 학교의 핵심 가치"라며 "우리의 학생들이 인권 존중이라는 가치에 대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중립 화장실은 동성애.성전환 학생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다. 그간 교내 동성애.성전환 학생들은 화장실을 사용할 때마다 곤란을 겪고 있다는 고통을 호소해 왔다. 이 때문에 라과디아고 학부모들은 성중립 화장실 운영을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뉴욕시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시 전역의 모든 1인용 화장실에 '성중립' 간판 부착이 의무화되는 등 화장실 성중립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성중립 화장실 설치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LA 시 교육국은 모든 학교에 성중립 화장실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출생에 따른 성별과 상관없이 성전환 학생들이 본인의 선택에 따른 성별로 화장실 및 라커룸을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모든 공립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성중립 화장실에 대한 반대도 크다. 텍사스와 애리조나.조지아 등 12개 주는 성 정체성에 따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지침을 거부하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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