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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설계] 효과적인 분산투자

제임스 최 / 아피스파이낸셜 대표

'펜션플랜'처럼 너무 많은 선택은 금물
이해 쉽고 관리 편할 때 이익도 극대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투자가라면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듣는 투자격언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들은 투자 혹은 재테크, 재정설계 등에 대해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생각한다. 특정 투자자산을 직접 관리하고 운용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일반이다.

그런 와중에 어떤 이들은 무엇이든 직접 자신이 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름 분산투자를 한다는 원칙을 따른다는 것이 너무 많은 펀드를 골라 무슨 대형 펜션 플랜을 방불케 하기도 한다.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되 해당 포트폴리오의 성적이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인지는 알 바가 없게 된다. 모양은 펜션 플랜처럼 되었지만 정작 이를 이해하고 운용할 전문성과 지식, 경험 등은 없기 때문이다.



고금을 막론하고 현자들은 단순함의 미덕을 자주 언급해 왔다. 인생 전반에서뿐만 아니라 투자나 재테크 분야에서도 이런 지혜는 역시 요구된다. 무엇이 되었든 재테크는 이해하기 쉽고 관리하기 쉬울 때 그만큼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확인하게 된다.

포트폴리오가 복잡하고 어렵게 되는 이유들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누구나 말하는 분산투자만 해도 오해되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무엇이 분산이고, 그 목적과 방법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여러 가지를 많이 사두면 그것이 분산투자인 줄 아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식이나 뮤추얼 펀드를 살 때 역시 해당 종목이 자기 포트폴리오 전체 내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고려하지 않은 채 남들이 좋다니까 무작정 사재기한다면 역시 나중에 피곤해진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 주위에 한 두명씩은 투자 잘한다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또 실제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도 한 둘 알고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상담도 그렇게 여러 사람에게서 받는다.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면 가장 좋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기 투자목적과 전략이 먼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십중팔구 중구난방이 될 확률이 높다. 결과적으로는 불필요하게 복잡한 포트폴리오가 될 공산이 크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옛말도 있다. 사공이 하나 늘었다고 포트폴리오 수익률이나 리스크 관리가 제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다. 머리만 혼란스럽고 포트폴리오만 복잡해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요즘은 부부가 각자 두 세 개 투자계좌가 있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각자가 개인은퇴계좌(IRA)와 직장의 401(k) 플랜이 있을 수 있고, 일반 투자계좌를 갖고 있을 수 있다. 또 비슷한 금융상품이 여러 회사로 흩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여러 회사에 같은 용도와 성격의 투자계좌나 금융상품이 흩어져 있다면 그것 자체로 포트폴리오의 복잡함을 더하게 된다. 금융상품 자체의 복잡함은 차치하고 이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다면 이미 단순함의 미덕을 경험하기는 틀린 셈이다.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투자 자산도 숫자가 너무 많을 수 있다. 어떤 한 펀드가 좋으면 다섯 개면 더 좋다는 식의 발상은 투자에선 금물이다. 목표는 회사, 상품, 종목들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분산배치하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식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2% 미만인 잡다한 종목들은 처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들로 인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운명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뮤추얼펀드 역시 일반적인 경우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5% 미만이라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펀드의 숫자가 너무 많다면 이들 중엔 투자성격이 비슷한 펀드들이 있을 확률이 높은데 이들 역시 정리해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이렇게 포트폴리오 청소를 하고 나면 분명히 보다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수익성 역시 향상시켜줄 것이다.

같은 종류의 계좌나 상품이 여러 곳으로 흩어져 있다면 가능한 한 둘로 통합하는 것이 좋다. 계좌 통합은 그것만으로도 그만큼 투자자산 관리를 쉽고 간편하게 해줄 것이다. 무조건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 투자목표와 그에 따른 투자자산 구성비를 유지하는 선에서 그렇게 하라는 의미다.

단순하게 하라는 것은 무지하게 하라는 요구와는 다른 것이다. 필요 이상 복잡한 투자상품은 피하고, 흩어진 자산들을 통합 관리하는 것은 재테크를 쉽고 간편하게 하면서도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가장 잘한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213)272-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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