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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산부인과 전문의가 말하는 여성 복부 물혹

폐경전이나 젊은 나이인 여성들에게는 아랫배에 다양한 물혹이 생기곤 합니다.

그 중 특히 임신때 생기는 뜻밖의 혹에 대하여 말씀을 드릴려고 합니다. 가장 흔한 혹은 theca lutein cyst라는 물혹인데, 임신호르몬이 높은 양으로 나오는 쌍둥이 임신이나 포상기태 같은 질병이 생길 때 주로 생깁니다. 임신 때에도 발견됩니다. 가끔 임신을 포기하고 수술을 하라는 의사들의 권유가 있어 환자가 second opinion을 받을려고 병원을 찾아오기도 합니다. 모양새가 간단한 물혹이고 또 난소 종양표지자 CA125검사가 정상이면 지켜보면 됩니다. 혹이 생기면 겁이 나고 암이 두려워서 수술을 할까 하는 고민도 합니다.하지만 관찰만 해도 임신 호르몬 수치가 내려가면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유로 임신 때에 생기는 혹으로 자궁외 임신이 있습니다. 소변검사로 분명히 임신반응 양성으로 나왔는데, 자궁안에는 보이는 것이 없을 경우에는 일단은 자궁외임신을 의심해야 합니다. 애기가 제대로 성장하지 않고 자궁내막에 둥그런 물혹처럼 생기거나, 아기의 형상이 보이지만 심장박동이 없는 경우에는 계류유산 missed abortion을 의심해야 합니다.

임신을 위해 정자와 난자가 나팔관에서 만나서, 3일에서 5일사이에 자궁안 내막으로 들어오는데, 이 과정에서 나팔관 어디에 걸려서,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고, 거기서 계속 자라면 흡사 난소의 혹처럼 초음파상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초음파 검사가 발달해 난소 물혹과 자궁외임신을 분간하기가 쉽지만 초기에는 분간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임신검사가 양성이고 자궁안에 애기가 안보이면, 일단은 자궁외임신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커지면서 나팔관이 터지고, 갑자기 내출혈이 심해지면 생명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궁외임신이 확인되면 일단 emergency로 간주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복강경으로 빨리 수술을 함으로써, 터져서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 불상사를 막아야 합니다. 난소의 혹들은 암이 아닌 경우에는 그냥 지켜 보기도 하고, 약으로 줄이기도 하지만, 혹이 자궁외임신이면, 치료가 상당히 급해집니다. 방치하면 갑자기 터져서 내출혈을 발생시킬 수 있고 나아가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풍부한 의사들은 환자가 임신이라고 하면, 어떤 경우에 자궁외임신이 생기는지도 미리 생각을 합니다. 결국 나팔관이 무슨 이유든 손상이 된 경우에 질병이 생기는데, 나팔관이 손상되었다가 아물면서 막히는 이유로는 골반염, 수술 후에 생기는 유착증, 자궁내막증으로 생기는 유착증, 그리고 해부학적 변화나 혹이나 기형인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의 병력을 잘 알고 있으면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의사의 경험과 관찰이 큰 질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노련한 전문의가 여러분의 건강을 책임집니다

문의 : 213-73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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