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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CON 21] 준비위원회 11인 행복 리포트 '내안에 한국이 있었습니다'

From: San Diego

사진 왼쪽부터 조셉 전, 최유정, 캐빈 라이철씨.

사진 왼쪽부터 조셉 전, 최유정, 캐빈 라이철씨.

사진 왼쪽부터 바바라 이, 린다 설, 김병수씨.

사진 왼쪽부터 바바라 이, 린다 설, 김병수씨.

사진 왼쪽부터 제니 유, 샘 차, 김민건씨.

사진 왼쪽부터 제니 유, 샘 차, 김민건씨.

사진 왼쪽부터 제니퍼 이, 필립 조씨.

사진 왼쪽부터 제니퍼 이, 필립 조씨.

미주 한인대학생 컨퍼런스를 주최했던 UC샌디에이고 한인 학생들. 개최를 신청한 작년 3월부터 유치가 결정된 5월, 그리고 이듬해 3월 대회를 개최하며 이들이 느끼고 배운 ‘코리안-아메리칸’ 컨퍼런스를 들어본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열정적 신념이 성공 개최 이끌어'

▷조셉 전(22·한국명 후석·영화학) 회장=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아마 작년 5월말 UC샌디에이고 개최가 결정됐을 때다. 나와 친구들은 작년 3월 프린스턴 대회가 끝난 후 ‘우리학교에서도 이런 대회가 열렸으면’하는 열망을 갖고 대회유치를 준비했다.

중간 중간 학생들의 무관심과 경험부족으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주님이 주신 꿈을 갖고 긍정적, 열정적으로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신념으로 동료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결국 우리는 대회 개최권을 따냈고 대회 역시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가 1.5세, 2세 대학생들이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신의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도와주신 한인사회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실천하는 지성 깨닫는 계기'

▷최유정(21·영어명 에이미·생명공학) 부회장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상대로 컨퍼런스 유치 캠페인을 할 때만 해도 솔직히 많이 두려웠다. 잘 할 자신도 없고 우리의 능력도 의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친구들로 인해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학생들이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통해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짐하는 모습을 목격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 한가지 바라는 것은 준비위원들이나 참가한 학생들이나 모두가 배운 것을 머리 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하는 지성’이 되길 바란다. 그래서 항상 눈과 귀를 열고 사회문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멋진 코리안-아메리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감동, 열정…입양됐지만 난 한인'

▷캐빈 라이철(22·생물학과) 부회장=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시절 동안 수없이 많은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개최하고 지켜보았지만 ‘KASCON 21’ 처럼 감동적이고, 열정적인 컨퍼런스는 처음이다. 특히 어릴 때 한국에서 입양된 나로서는 전국의 한인학생들이 모이는 이번 컨퍼런스가 무척 뜻깊은 대회였다. 나는 백인가정에 입양된 동양인으로 살면서 항상 내 정체성에 대해서 의심했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가 나를 100% 변화시켰다. 나는 내가 ‘코리안-아메리칸’이란 걸 확실히 깨달았다. 또한 나를 낳아준 부모를 원망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나를 입양해 친부모 이상 사랑과 관심으로 양육해준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 ‘입양’이란 아름다운 선물이라는 것을 꼭 말하고 싶다.

'한인 네트워크 조직 최대 수확'
▷바바라 이(20·언어학) 프로그램 매니저=
컨퍼런스가 끝나고 나니 무거운 짐을 내려 논 것 같지만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하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다양한 종류의 세미나를 만드는 것과 그에 맞는 스피커들을 섭외하는 일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주류사회에서 성공한 한인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무척 뜻 깊은 컨퍼런스였으며, 남은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쁘다. 다음 컨퍼런스에선 코리안-아메리칸 사회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모든 한인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희생과 섬김이 삶을 변화시켜'
▷린다 설(22·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 매니저
=컨퍼런스가 끝날 무렵 기쁘고 뿌듯한 마음보다 솔직히 섭섭하고 답답한 마음이 앞섰다.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왔지만 모든 것들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너무나 실수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건만 과연 몇 사람이나 ‘인생의 변화’를 체험하고 돌아갈까하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날 저녁 참가자 한 명이 나에게 한마디를 던지고 갔다. “컨퍼런스를 너무나 훌륭하게 준비해줘서 고마와요.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고 그것으로 인해 내 인생이 변화됐어요.” 이말을 듣는 순간 지난 1년간의 고생이 싹 사라지고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찼다. 나의 희생과 섬김으로 인해 누군가의 인생이 변화될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유다.

'주류 진출 비젼 갖게됐다'
▷김병수(22·정치학) 홍보담당
=이번 컨퍼런스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기 전까지 나는 코리안-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살았다. 왠지 내셔널리즘같은 생각이 들어 나는 그냥 미국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사람이라는 생각으로만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 나는 내가 자랑스런 코리안-아메리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주류사회에 진출해 한인의 위대함을 알려야 한다는 비젼까지 갖게 됐다. 또한 나는 우리 모두가 현재 살고 있는 이 땅에서 타인종들과도 조화로운 커뮤니티를 이뤄야 한다고 깨달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훌륭한 미국 시민이 돼라, 하지만 뿌리는 잊지 마라’라고 하신 말씀대로 살아가고 싶다.

'리더십·책임감 키울수 있었다'
▷제니 유(20·커뮤니케이션학) 연예담당=
이번 컨퍼런스에서 나는 엔터데인먼트 메니져를 맡았다. 나는 이번에 미래의 연예지망생들이 힘과 용기를 얻게 하기위해 주류사회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을 초청하기 원했다. 그래서 우리는 CBS-TV 우승자인 권율과 베키 이, 한국에서 활동중인 2세 가수 니나 박, 연극팀인 ‘더 피어 이즈 리얼’ 등을 초대했다. 이들의 열정적이고 멋진 무대를 통해 학생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더욱이 연예인 지망생들을 더 큰 꿈을 꾸는 시간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었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도 배웠다. 도와주신 한인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뭐든 할 수 있다 자신감 갖게돼'
▷샘 차(22·한국명 성헌·정치학) 행사진행=
이번 ‘KASCON 21’은 나에게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 브라질 이민자로 어린시절을 보내고 미국에 건너온 나로선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컨퍼런스를 통해 코리안-아메리칸의 자아상을 확립하게 됐고,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다음 세가지로 요약해 본다. 첫째는 한인사회의 후원, 두번째는 정말 멋진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정체성 의심 않고 자부심 생겨'
▷김민건(20·경영학과) 재정담당=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나는 항상 정체성에 대한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다. 그러다 대학 진학 후 캐스콘 준비팀에 조인했고, 나와 비슷한 입장의 코리안-아메리칸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그들로 인해 ‘내가 한인이 맞구나’라는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뒤로 다시는 나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았고 코리안-아메리칸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었다. 이런 나에게 캐스콘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재정담당으로 한인사회로부터 후원을 얻어내야 했지만 한국말을 못해 여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중앙일보를 비롯해 한인기업들은 물론 지역 한인사회에서 적극적인 후원을 해주셔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원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내가 누구인지 깨달았다'
▷제니퍼 이(21·한국명 정은·생물학과) 재정담당
=1.5세인 나는 2세들로부터 ‘팝(FOB)’[이라 놀림받고, 한국에 가면 영어쓰며 잘난 척하는 ‘교포’라고 본의아니게 욕까지 들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나는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이러던 중 나는 캐스콘 준비팀에 합류했고, 이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컨퍼런스에 참가하면서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나와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나는 한국이라는 뿌리는 가진 코리안-아메리칸이다. 앞으론 더이상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주류사회에서 성공하는 한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워크가 무엇인지 배웠다'
필립 조(21·한글명 영주·정치학과) 행사진행=
컨퍼런스 유치가 확정된 후 나는 총 책임자인 조셉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컨퍼런스를 함께 준비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나는 한인학생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맡은 일은 참가자 등록부터 출입에 관련된 것이었다. 나는 이일을 하는 동안 이벤트를 기획하는 방법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팀워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이번 대회를 후원해준 지역 한인사회 어르신들과 한인기업인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하며 미운정, 고운정이 함께 든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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