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페르난데스, 보트 사고로 숨져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보트, 방파제 충돌 후 전복
야구계·팬들 비탄에 잠겨

마이애미 말린스의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4)가 보트 사고로 숨졌다.
페르난데스가 25일 오전 보트사고로 사망했다고 CNN 등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데스가 탄 32피트 길이의 보트는 이날 새벽 3시15분쯤 마이애미 하버 록키 제티 끝 부근의 바위 방파제에 충돌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페르난데스와 함께 타고 있던 다른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른 희생자들은 모두 20대 남성이며 페르난데스의 친구들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희생자들은 구명보트를 입고 있지 않았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사고가 일어난 마이애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르난데스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잠수부들이 뒤집힌 보트 아래에서 시신 2구를 발견, 인양했고 다른 시신 1구는 인근 갯바위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말했다.
또한 “보트가 전속력으로 바위에 부딪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른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끔찍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해안경비대는 아직 마약 또는 술이 사고 원인이라는 단서는 없다고 덧붙였다.
야구계는 비탄에 잠겼다. 선수들과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의 뜻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공식 논평을 통해 “페르난데스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샘슨 말린스 사장은 “뛰어난 인격을 갖춘 페르난데스가 숨졌다는 얘기를 믿을 수 없다”며 “그의 삶은 희망과 사랑, 신념의 이야기로 대변된다. 그는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 매팅글리 말린스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어린이 같았다.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즐거웠다. 열정이 넘쳤기 때문”이라고 전하다 눈물을 떨궜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슬픔에 잠겨 말을 잇지 못했다.
ESPN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페르난데스처럼 흥미를 유발하면서 열정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활약을 한 선수를 본적이 없었다”며 “그의 경기를 본다면 그가 야구를 정말 사랑했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 지역신문 기자를 지냈고 ESPN ‘하일리 퀘스처너블’ 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을 맡고 있는 댄 르 바타드는 “페르난데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쿠바 야구선수의 전형”이라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커스 스트로맨은 트위트에 올린 글에서 “속이 쓰리다.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페르난데스는 쿠바에서 태어나 2008년 15세에 미국으로 망명했다. 2011년 말린스에 드래프트됐으며 기대주 다운 행보로 에이스 투수로 명성을 날렸다. 2013년 내셔널리그 루키로 선정됐고 2차례 올스타 선수로 선발됐다.
한편 이 사고로 25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마이애미 말린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는 취소됐다.


허겸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