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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환율전쟁, '헛힘' 썼다

무역 및 경제 개선 효과 없어
"서비스 중심 구조로 바뀐 탓"

저성장이 뉴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주요국들이 경제 성장을 독려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벌여 온 환율 전쟁이 실효를 낳지 못하고 있다고 골드먼삭스가 지적했다.

투자은행 골드먼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이 경제와 무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절반 넘게 줄었다고 블룸버그가 26일 전했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3개 선진국에서 실질 통화 가치 10% 절하로 얻어낸 추가적인 수출은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불과했다. 앞서 20년 전에는 그 효과가 1.3%였다.

골드먼삭스의 보고서는 일본과 영국처럼 저성장, 저물가를 띄우기 위해 공격적 통화완화에 의존하는 경제국들이 통화 약세로 큰 도움을 받지 못함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실제로 달러/엔 환율은 지난 2012~2014년 28% 올랐지만(평가절하),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오히려 10% 줄었다.

이처럼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감한 것은 주요 경제국의 구조가 금융위기와 더불어 가격 탄력성이 낮은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중앙은행들은 2008년 이후 모두 667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경제위기 이후 미국 주요 10대 교역국들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가 14% 떨어졌지만, 경제는 평균 1% 성장하는데 그쳤다.

골드먼삭스의 스텐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외환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고 대부분 거시경제 모델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성장에 큰 효과를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최근 경험을 보면 이러한 관점에 대한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의 환율 민감도가 떨어졌고 수입 역시 환율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환율 효과 역시 거의 없을 수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티모시 그래프 이머징 매크로전략부 대표는 "브렉시트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영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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