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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내년에는 채워라

제43회 LA한인축제 결산
시청 프리쇼 극찬·공간 넓어져
차별화 없고 비좁은 주차 등 문제
내년 공원사용료 공제 추진 서명

LA한인타운 최대 축제인 제43회 LA한인축제가 25일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으로 시청앞에서 '프리쇼'를 연출하고 최소 30만명 이상의 참관객을 유치하는 등 성과도 거뒀지만, 상업적인 운영 방향에 치중한 나머지 한국적인 색깔을 드러내는데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시적 성과=축제 본 행사 개막 전날인 21일 LA시청 앞에서 펼쳐보인 축제 사상 최초의 '프리쇼'는 훌륭했다. 시청 앞 그랜드파크에서 안산시립국악단 63명의 국악 공연과 남창동 줄타기 공연은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 지나가던 타인종들이 멈춰서서 넋을 놓고 지켜봤으며 공연 후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또 한인축제 사상 처음으로 그리스 커뮤니티와 교류했다. 그리스 커뮤니티는 그리스 전통 무용을 접목한 퓨전 댄스를 선보였고,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도 장터에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보다 부스의 숫자를 30개 정도 줄여 축제장 공간을 넓힌 것도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잘 활용되지 않았던 공원 뒤쪽 공간을 놀이 공간과 휴식 공간, 장터 출입구로 마련하면서 장터 출입의 혼잡함을 줄였다. 특히, 비어가든과 음식 부스간의 거리를 둬 어른들 술자리와 가족 단위 착석 공간을 구별한 것도 배려가 돋보였다.



▶여전한 해결과제=미숙한 점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과도한 축사는 올해도 여전했다. 개막식에 VIP 20여명이 연단에 오르면서 축사 시간만 한 시간을 넘겼다. 참관객 중 따분함을 참지 못하고 관람석을 떠나는 이들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윤숙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멀리 한국에서 오신 귀빈들과 남가주 고위 정계관계자들을 초청했는데, 이들에게 말할 시간을 주지 않으면 이 또한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인 축제의 정체성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축제에 참가한 에드워드 성(45)씨는 "한인축제라는 간판과 한국 음식만 빼면 다른 축제와 비교할 때 차별화되는 콘텐츠가 없다"면서 "입구에서부터 출구까지 '한국'을 각인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비좁은 주차 공간 역시 해마다 지적된 문제다. 박 회장은 "윌셔와 호바트 주차장 부지에 아파트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일부 건물주들이 주차를 허용하지 않아 주차장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 VIP석에 직책과 이름이 뒤섞이는 등 미숙한 진행도 옥에 티였다.

▶내년 계획은=재단 측은 내년 축제 개최시 LA시로부터 공원 사용료를 전액 공제받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재단 측은 현재 나흘간의 공원 사용료로 약 3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LA시에서 이를 전액 공제받을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20만 명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인축제가 명실공히 LA시의 대표 행사로 자리 잡은 만큼 LA시에서도 우리 행사 지원을 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재단 측에 따르면 공원 사용료를 공제받으면 필요한 예산이 줄어들어 부스가격도 낮출 수 있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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