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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턴 주택가서 3명 피살

24일 부부 남편 친구 사체 발견
경찰 하루 새 용의자 전원 체포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풀러턴 시의 주택가에서 지난 주말 3명이 피살체로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대대적인 수색을 포함한 수사 끝에 용의자 3명을 체포 구금했다.

풀러턴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어린 소녀의 911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우스 길버트 스트리트의 한 주택 안에서 외상을 입은 2명의 남자와 1명의 여성 시신과 함께 아무런 해를 입지 않은 여아 두 명을 발견했다.

피살된 3명 중 2명은 크리스토퍼(34)와 제니퍼(39) 요스트 부부 또 다른 남성은 이들의 친구인 아서 바우처(28)로 밝혀졌다. 출동 경관이 현장에서 발견한 6살과 9살 여아 두 명은 피살된 부부의 딸들이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실종된 케이틀린 요스트(17세)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펼친 끝에 사건 다음 날인 지난 25일 오전 케이틀린을 찾아냈다. 당국에 따르면 케이틀린은 숨진 제니퍼의 딸이다.



수사 당국은 조시 아코스타(21) 프랭크 펠리스(25) 17세 소녀 등 3명을 용의자로 체포 살인과 살인음모예비 등 혐의로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가주법상 체포된 17세 용의자가 케이틀린인지 여부는 공개할 수 없으며 피해자와 용의자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사 중이란 이유로 범행 도구 등 사건 관련 자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바우처는 샌타애나의 한 호텔 매니저로 요스트 부부 집에 종종 머물며 자전거를 타고 호텔까지 출퇴근하는 한편 마운틴고교 타코벨 등에서 잡일까지 하며 어린 자녀를 부양해 왔다.

바우처의 삼촌 살바도르 미네오는 "정말 좋은 조카였다.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바우처의 모친 킴벌리 가르시아는 "아들은 단지 그 집에서 잠을 잤을 뿐"이라며 "피살된 제니퍼가 나이 많은 남자와 사귀고 싶어하는 장녀 케이틀린과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요스트 부부 자택 앞엔 끔찍한 사건 소식을 듣고 몰려온 친척 및 이웃 주민들이 애도를 주말 내내 애도를 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는 자동차 정비기술자로 이웃들의 차를 수리해 주는 등 좋은 평판을 들어왔으며 부인 제니퍼도 이웃들과 잘 어울려 왔다.

제니퍼의 고교동창생인 수잔 구에라는 "크리스토퍼가 제니퍼의 큰 딸을 잘 보살펴 줬다. 제니퍼가 크리스토퍼를 만난 후에야 편안한 인생을 누릴 수 있었다. 크리스토퍼는 제니퍼의 진정한 소울메이트였다"고 회상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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