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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훤 시] 빈 소원

뱉지 못한 낱말이 천장까지 쌓인 곳에서 누구도 시간을 묻지 않는 곳에서.

출구와 입구가 동일한 곳에서 구겨진 눈살이 허공처럼 지워지는 곳에서.

시를 쓰고 싶어.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누군가 계속 찾는 시를 쓰고 싶어.

독백 가득한 연습장처럼 세계를 읽고 싶어. 아무도 읽지 않을 것처럼 쓰고 싶어.



무엇도 잃지 않을 것처럼 쓰고 싶어. 쓰여지고 싶어.

늘 첫 줄처럼 쓰여지고 싶어. 행간처럼 담백하고 싶어. 빈 소원을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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