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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도난·성추행 당해

나흘 사이 두 번의 범죄 피해
시카고 치안부재 도마 위

잦은 총격 사건, 높은 살인율 등으로 얼룩진 시카고의 치안 부재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시카고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 중 하나로 인식되는 디어본 파크에서 지난주 한인 추정 여성이 나흘 동안 두 번이나 범죄의 대상이 됐다.

27일 ABC 시카고에 따르면, Young Li (사진)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신의 우편물을 도난당한 뒤 사흘 후에는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했다. 공개된 동영상 속 우편물 절도 용의자는 리 씨의 거주지로 보이는 건물 입구 쪽으로 자연스럽게 걸어와 우편함 속에 있는 리 씨의 우편물을 훔친 후 유유히 사라졌다.

그러나 좀 더 심각한 상황은 리씨가 디어본 파크로 향하는 사우스 스테이트와 웨스트 루즈벨트길 인근 보행로를 걷던 중 발생했다.

리 씨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A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남자가 뒤에서 다가와서 내 온몸을 잡고 더듬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도 못했다”라며 “난 그 사람이 총이나 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봤으며 비명을 질렀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보행로는 행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기 때문에 이 씨는 별다른 우려 없이 그 길을 이용했던 것.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비슷한 경험을 한 피해자가 리씨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리씨의 신고 전화를 받은 경찰은 “이미 동일한 인물로 보이는 용의자로부터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해 ‘프러리 지역 이웃 동맹’(PDNA)의 티나 펠드스타인은 “어떠한 범죄도 용납할 수 없다”며 “과연 지역 안전을 위해 민간 보안 요원들을 고용해 지역 순찰을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인지, 만약 시행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 디어본 파크 지역 주민들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범죄 근절을 위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단체를 조직하기도 했다.

한편 용의자는 30세 안팎의 흑인 남성으로 고수머리와 수염이 있다. 키는 5피트 7인치에서 10인치, 몸무게는 160에서 200파운드 정도로 범행 당시 검은 재킷과 짙은 바지, 그리고 선글래스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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