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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용석 기자의 PoliTalk] 언론은 힐러리, 여론은 트럼프 우세 왜?

지난 26일 열린 1차 대선토론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은 일제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완승으로 평가했다. '힐러리는 여유를 보였고, 트럼프는 방어하기에 급급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그런데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다. 각종 온라인 여론조사에서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사실상 싹쓸이 승을 거둔 것.

CNBC에서는 설문 참가자 100만여 명 가운데 67%가 '트럼프가 이겼다'고 응답했다. 진보언론인 타임 조사에서도 160만여 명 중 트럼프가 55%로 힐러리의 45%를 앞섰다. 폭스뉴스에서는 1만3000여 명 중 50%가 트럼프를, 34%가 힐러리가 잘했다고 답했고, 포춘지 역시 60만여 명 가운데 트럼프가 53%로 힐러리의 47%를 앞섰다.

같은 장면을 지켜봤는데 언론과 온라인 조사가 어떻게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언론과 일반인들간 괴리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하고 있다.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는 "우리가 흔히 아는 대다수 저널리스트는 상류층에 속해 있다. 그렇기에 노동층과 일반 직장인들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미국인들은 박봉을 받으며 힘겹게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가 TV에서 보는 유명 언론인들은 리무진을 타고 최고급 스테이크를 먹고, 최고급 와인을 마시는 부류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이 같을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언론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다. '언론이 뉴스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역대 최저인 32%에 그쳤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1차 토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는 "온라인 조사가 언론보다 정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도 10차례에 걸친 공화당 대선토론에서 주류언론은 매번 '트럼프가 토론의 패자'로 평했지만 온라인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온라인 조사는 믿으면 안 된다'라는 일부 비판을 일축했다.

온라인 조사가 엉터리인지 여부는 곧 판가름난다. 이번 주말에 공신력있는 여론조사기관들이 두 후보의 지지율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1차 토론의 진정한 승자는 그때 가려지게 된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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