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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에 넣은 개인수표 훔쳐 현금화하는 범행 기승

쥐덫 깔아 우편물 낚이면 테이프로 꺼내
수표만 골라 수신자 이름 바꾸고 '책캐싱'
경찰 "공과금 발송은 우체국 이용" 당부

길거리 우체통에 넣은 개인수표를 훔치는 '메일 피싱(mail fishing)' 사기가 플러싱 등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이 주의보를 발령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길거리 우체통 바닥에 쥐덫을 설치한 후 이 곳에 걸린 우편물을 끈끈한 테이프 등을 이용해 낚시하듯이 꺼내 올리는 수법으로 범행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입수한 우편물 중에 개인수표를 골라 훔친다는 것.

퀸즈북부순찰대(QBPN) 대민담당 박희진 형사는 "용의자들은 소위 '체크 워싱(check washing)'이라는 수법을 이용해 훔친 개인 수표에 쓰여 있는 수신자 이름과 금액을 아세톤으로 지우고 수신자 이름에 자신에 이름을 쓴 후 체크 캐싱 업소에서 수표를 현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플러싱과 아스토리아, 롱아일랜드시티, 우드사이드, 잭슨하이츠 등지에서 지난 2주간 수십 건의 유사 사건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공과금과 크레딧카드 대금 납부 등을 위해 수표를 이용했을 경우 자신이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피해 규모 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사기범들이 수표의 금액을 바꾸는 경우가 있지만 피해자의 의심을 줄이기 위해 그대로 수신자 이름만 바꿔 현금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수 한인들도 이 같은 범죄 피해를 당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우체통을 교체하고 우체통의 우편물을 넣는 구멍을 더 좁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메일 피싱 사기의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개인 수표를 붙일 경우 길거리 우체통이 아닌 직접 우체국에 가서 보낼 것을 권장했다.

경찰은 "다른 볼펜에 비해 유니볼 207(Uniball 207)과 같은 펜을 이용했을 때 수표에서 지우기가 힘들다"며 "수표에 쓸 펜을 선택할 때도 각별히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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