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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스, 2명 중 1명만 승인

8월 승인율 57,7% 전년대비 28%P↓
리스 승인 조건 크게 까다로워져
신분증명 요구·신용점수 기준도 강화

#유학생 김 모씨는 미국에 오면 고급차를 쉽게 리스할 수 있다는 부푼 꿈에 한인 자동차 딜러를 찾았지만 요즘 자동차 업체들이 리스 심사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데다 고급차의 경우 신분증명을 요구하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결국 고급차 리스를 포기했다.

자동차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페이먼트 부담을 던다는 면에서 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올해 들어 리스 승인받기가 크게 힘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동차 전문 리스 마켓플레이스 업체인 스왑어리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자동차 리스 승인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리스 승인율은 57.7%로 전년 동월의 85.7%에 비해서는 무려 3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 통상적인 승인율 70%에도 한참 모자란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신분증명 요구 업체 증가 ▶리스 승인 위한 신용점수 상향 조정 및 세분화 ▶리포(repo)차 급증에 따른 심사 기준 강화 등을 꼽으며 자동차 리스 조건이 까다로워졌다고 지적했다.

에덴자동차의 이종준 대표는 "신차 가격이 오르면서 다운페이먼트가 없거나 적은 자동차 리스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리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차 페이먼트를 내지 못해 융자기관이 압류하는 리포(repo)차 수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자동차 융자 업체들이 리스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유학생 등이 리스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귀국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한인이 선호하는 BMW와 아우디 등의 고급차 융자 업체들은 대부분 신분증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즉 고급차 일수록 영주권자와 시민권자 등 신분이 확실한 경우에만 리스를 승인해 주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전에는 크레딧점수가 좋고 소득이 높으면 대부분의 고급차 리스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엔 5년 이상의 주소지 거주 기간과 3년 이상 재직 기간을 입증하는 서류 제출도 요구하는 등 염격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리스 승인율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리스 승인에 필요한 크레딧점수를 올리는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고 크레딧점수를 3단계에서 4단계나 5단계로 세분화해서 적용하는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일례로 도요타와 렉서스 자동차 파이낸스는 리스에 필요한 점수를 최근 680점에서 720점으로 인상했다.

유니온오토의 앤디 오 대표는 "크레딧점수 700점 이상만 되면 리스 받는 데 거의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700점과 720점은 다른 대접을 받는다"며 "크레딧점수 세분화는 신용기준이 전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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