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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혐오범죄 다시 증가, 지난해 483건…24% 급증

10건 중 6건꼴 '인종' 원인

LA카운티에서 혐오범죄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LA카운티 인사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LA카운티에서는 모두 483건의 혐오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 전해인 2014년 통계치보다 24%나 급증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의 지난해 혐오 범죄 발생률은 2014년에 비해 10% 늘었다. LA경찰국은 지난해 폭력범죄 발생건수가 20%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LA카운티의 혐오범죄 발생 건수는 지난 2007년 763건을 기록한 이후 대체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3년과 2014년에는 연속으로 400건 이하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갑자기 약 100건이나 증가하며 483건을 기록했다.

동기별로 분류하면 인종이나 국적 때문에 발생한 건수가 24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적 취향(120건), 종교(99건), 성별(22건), 장애(1건)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성적 취향과 관련한 혐오범죄의 84%는 폭력이 동반됐다. 이는 2003년 이후 폭력성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4년보다 11%가 증가했다.



인종 관련 혐오 범죄 피해자의 절반 이상(58%)은 흑인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들은 주로 라틴계 갱 단원으로 파악됐다.

라틴계는 인종 혐오범죄 피해자 순위에서 4번째를 차지했다. 반 라티노 범죄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모두 61건이 발생해 1년 전의 36건보다 69%가 증가했다. 하지만, 라티노가 LA카운티 주민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관련 범죄 발생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종교적으로는 반 무슬림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인사위원회 로빈 토마 사무국장은 "지난 수년 동안 하락세를 지속했던 혐오범죄 발생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이 주목하고 우려해야 한다"면서 "혐오범죄 증가는 단순히 인종과 민족, 본적뿐만 아니라 성적 취향(Sexual orientation), 종교, 성별(Gender) 등 모든 주요 범주에서 골고루 나타나고 있어 우리 모두와 연관되어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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