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40년 공화당 텃밭 귀넷, 표심 변화에 관심

트럼프 지지하는 귀넷 첫 소수계 단체 공식 발족
소수계 과반 민주당으로?…정치지형 변화 예고

지난 40년간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온 귀넷 카운티의 표심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귀넷 라티노 연합’은 지난달 29일 둘루스 귀넷플레이스몰에 있는 귀넷 카운티 공화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귀넷 카운티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소수계 집단이 공식 출범한 것은 처음이다. 조지아의 현대 정치사상 처음으로 귀넷 카운티 유권자들 중 백인의 수가 절반에 못미친다는 최신 유권자 등록 자료가 공개된 지 사흘만이었다.

귀넷 공화당이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귀넷이 더이상 뒷짐 지고도 이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리치 카리더스 귀넷 공화당 의장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무언가 하지 않으면 귀넷은 결국 민주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그 일이 내가 의장으로 있는 동안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카운티를 떠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40년간 귀넷은 철저하게 백인 공화당의 땅이었다.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민주당 대선 후보는 1976년 지미 카터였다. 하지만 역대 유일의 조지아 출신 대통령마저도 4년 뒤 재선에서는 귀넷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조지아의 159개 카운티들 중 로널드 레이건 후보를 지지한 곳은 귀넷까지 13곳 뿐이었다.

귀넷은 지금도 카운티 커미션, 교육위원회, 셰리프 국장 등 카운티의 실세로 여겨지는 선출직에는 민주당원이나 소수계가 한명도 없다. 주하원의원들 중 아시안, 남미계가 한명씩 있을 뿐이다.

‘라티노 연합’의 선봉장은 쿠바계 라티노로, 마이애미 태생인 레이 마티네즈 로건빌 시의원이 맡았다. 그는 “언론은 비본질적인 말실수만 가지고 트럼프를 비방한다”며 “라티노들에게 한가지만 묻겠다. 대체 잃을 게 뭔가? 색다른 후보를 뽑아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인종적 편견을 부추긴다는 민주당측 비난에 ‘라티노 연합’ 같은 단체가 어떤 식으로 맞설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회원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테말라 출신 에두아르도 엣스리지는 트럼프의 이민정책에 대한 질문에, “나같은 라티노 남성들은 중동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중동 이민자들이 많아지면 나같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받을 것”이라며 ‘중동 이민 금지’ 정책에 찬성하는 이유를 밝혔다. 중동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일부 무슬림들은 옆집 여자가 부르카를 쓴 무슬림이 아니면 마음대로 겁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는 도저히 맞지 않는 동물같은 사람들”이라고 이를 정당화 했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